엔비디아와 AMD의 중국 AI 칩 점유율 2026년까지 10%로 급락 전망
미국 수출 제재 강화 여파로 중국 고성능 AI 칩 출하량 연평균 83% 급증
화웨이 등 자국산 칩 확산으로 한국 메모리 업계 대중국 전략 수정 불가피
미국 수출 제재 강화 여파로 중국 고성능 AI 칩 출하량 연평균 83% 급증
화웨이 등 자국산 칩 확산으로 한국 메모리 업계 대중국 전략 수정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자국산 칩 점유율이 2026년 90%까지 치솟으며 미국 기업의 입지가 급격히 축소될 전망이다.
Wccftech는 10일(현지시각)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규제 강화로 중국산 AI 칩 출하량이 연평균 83% 성장할 것으로 보도했다.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중국 고대역폭메모리 공급망 구도 변경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제재가 당긴 자급화 속도
미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기술이 중국 군사에 유입되는 상황을 막으려고 조건부 승인 절차를 도입하며 수출 규제를 가다듬었다. 이러한 미국 정부의 고강도 통제 조치는 역설적으로 중국 기업이 자국산 반도체 도입에 속도를 내게 만드는 자극제로 작용했다.
이 시장에는 화웨이와 캠브리콘을 비롯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독자 설계한 주문형반도체 출하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산 칩의 성능이 미국 첨단 제품보다 낮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보조금과 정책 지원을 펼치며 자국산 칩 채택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파운드리 성장에 대응하는 엔비디아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SMIC와 상하이 화홍반도체의 생산 역량도 함께 커지고 있다. 두 업체의 AI 칩 출하량은 향후 수년간 연평균 50% 성장해 2026년 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자국 파운드리의 생태계 조성이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을 든든하게 받치는 구조다.
중국 시장을 지키려는 엔비디아의 우회 전략도 포착된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면서 중국 고객사를 확보하고자 차세대 메모리인 GDDR7을 탑재한 'RTX Pro 5000' 변형 모델 공급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RTX Pro 5000은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제품군에 속한다. 글로벌 시장 플래그십 제품인 'RTX 6000'보다 한 단계 아래 사양으로 설계됐다. 엔비디아는 2025년 12월 메모리를 증설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데 이어 중국 전용 모델인 'RTX 6000D' 등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국 HBM 공급망에 던진 과제
중국산 AI 가속기 시장의 팽창은 한국 반도체 기업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제시한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AI 칩 생산 증가는 중국 시장 내 고대역폭메모리 수요를 유지시키는 요인이다. 한국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여전히 거대한 판로가 열려 있는 셈이다.
주도권 변화를 향한 우려도 공존한다. 한국 기업의 대중국 판로 일부가 창신메모리를 비롯한 중국 메모리 업체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메모리 기업들이 HBM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이면 한국 제품을 대체할 위험이 크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화가 빨라지는 흐름이다. 한국 반도체 업계는 대중국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기술 격차를 넓히며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대응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