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관국경보호청, 美 대법원 관세 무효화 판결 후 7월 말까지 총 1,000억 달러 관세 환급 지급
中 자동차 부품·제약 등 5개 상장사에만 3,800만 달러 이상 입금… 2025년 순이익의 최대 53% 규모
美 연방 재정 적자 악화·순관세 수입 마이너스 전환… 美 정부의 보복성 추가 관세 도입 가능성 고조
中 자동차 부품·제약 등 5개 상장사에만 3,800만 달러 이상 입금… 2025년 순이익의 최대 53% 규모
美 연방 재정 적자 악화·순관세 수입 마이너스 전환… 美 정부의 보복성 추가 관세 도입 가능성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했던 광범위한 관세에 대해 대규모 환급 절차에 착수하면서,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환급금이 중국 상장 기업들의 은행 계좌로 전격 유입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관세 환급이 중국 제조사들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는 예기치 못한 ‘재정적 횡재(Windfall)’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8월 1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3,800만 달러(약 537억 원) 이상의 관세 환급금과 미지급 이자가 중국의 5개 주요 상장 기업으로 분배되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약·타이어 등 5개 중국 상장사에만 3,800만 달러 유입… 순이익 대폭 상승
관세 환급금을 수령한 중국 기업들은 주로 미국 현지 자회사를 보유한 자동차 부품 및 헬스케어 분야 상장사들이다. 이들 5개 기업은 평균 764만 달러(약 108억 원)의 환급금을 수령했으며, 이는 각 기업 2025년 전체 순이익의 최소 13.12%에서 최대 53.58%에 달하는 거액이다.
트레일러와 오프로드용 타이어 수출 기업인 구이저우 타이어 역시 미국 자회사를 통해 1,198만 달러(약 169억 원)의 환급금과 이자를 수령했으며, 이를 2026년 재무제표의 영업이익으로 전격 반영할 예정이다.
중국 금융 데이터 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이들 5개사 외에도 10여 개 이상의 중국 본토 상장사들이 미 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신청을 완료하고 대기 중이어서 환급금 유입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 대법원 관세 무효화 판결 여파… 징수액의 60%인 1,000억 달러 환급 처리
이번 대규모 환급 물결은 지난 2026년 2월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광범위한 관세 조치에 대해 무효화 판결을 내린 데서 비롯되었다.
CBP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7월 말까지 지급된 관세 환급금은 총 1,000억 달러(약 141조 원)에 달한다. 이는 미 연방정부가 부과 관세를 통해 징수했던 총 수입액(1,660억 달러)의 무려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마존(Amazon.com) 역시 7월 말까지 6억 달러의 관세 환급금을 확보했다고 공시하는 등 미국 내 대형 수입업체들도 수혜를 입었다.
아이지안 증권(Aijian Securities)의 저우정 분석가는 "미국 수입업자들의 관세 환급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재고 축적 의지를 높이고, 중국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들을 상대로 한 단가 인하 압박을 줄여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중국 제조업체 전체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정부 순관세 수입 '마이너스' 전락… 추가 관세 카드로 보복 가능성
반면 대규모 관세 환급은 미국 연방 재정에 극심한 타격을 주고 있다. 미 재무부 월간 성명에 따르면, 미 정부는 6월 한 달 동안에만 491억 8,000만 달러의 관세 환급금을 지출하면서 순관세 수입이 마이너스 255억 6,000만 달러로 급락하는 재정 참사를 겪었다.
국연민성증권의 타오촨 분석가는 "관세 환급으로 인한 재정 수입 감소가 미국의 연방 적자 비율을 0.3%포인트 상승시킬 수 있다"며 "환급으로 인한 수입 부족을 메우지 못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에 불만을 품고 중국을 상대로 한 또 다른 추가 관세 조치를 기습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관세 환급과 이에 따른 중국 수출 기업들의 이익 폭증은, 향후 ‘중국 제조업체들의 대미 수출 가격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미국 재정 적자 악화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차세대 보복 관세 재개’를 유발할 핵심 거시 통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