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62%·순지지율 -29…두 차례 임기 통틀어 최악
무당파 지지 18%까지 추락…민주당, 중간선거 지지율 6%P 앞서
무당파 지지 18%까지 추락…민주당, 중간선거 지지율 6%P 앞서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3%로 떨어지며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여론조사 기준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2%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유고브가 지난 7~10일 미국 성인 시민 15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강하게 또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33%였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에 달했다.
지지율 33%는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든 조사 가운데 가장 낮다. 트럼프 대통령의 1기와 2기를 모두 포함한 최저치다. 부정평가 62% 역시 같은 조사에서 기록된 최고 수준이다.
지지율에서 부정평가를 뺀 순지지율은 -29%포인트로 떨어졌다.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재임 시점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순지지율은 -10%포인트였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17%포인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2주 전에도 같은 조사에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5~27일 조사에서 지지율은 34%, 부정평가는 62%로 순지지율이 -28%포인트였다. 당시 34%는 트럼프 대통령의 1·2기를 통틀어 기존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이 다시 1%포인트 낮아지면서 새 기록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무당파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무당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고 7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순지지율은 -53%포인트다.
올해 초 무당파에서는 지지 32%, 부정평가 60%로 순지지율이 -28%포인트였다. 약 7개월 만에 순지지율이 25%포인트 더 떨어진 셈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지지층에 따른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공화당원의 약 60%를 차지하는 MAGA 지지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올해 초 94%에서 현재 92%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4%에서 8%로 높아졌다.
그러나 공화당원의 약 30%를 차지하는 비MAGA 지지층에서는 이탈 폭이 훨씬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초 이들 가운데 90%가 국정 수행을 지지하고 6%만 반대했지만 현재는 지지 51%, 반대 47%로 사실상 양분됐다.
올해 1월만 해도 비MAGA 공화당원의 트럼프 지지율은 60%, 부정평가는 39%였다. 핵심 MAGA 지지층은 견고하지만 그 바깥의 공화당 지지 기반이 약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응답도 17%로 2기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화당원 가운데서도 강한 지지층은 48%로 절반을 밑돌았다.
여성의 순지지율은 -36%포인트, 백인은 -19%포인트, 대졸 이상 응답자는 -42%포인트로 각각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민주당 46%·공화당 40%…중간선거 격차 확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등록 유권자에게 연방의회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물은 결과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6%, 공화당 후보는 40%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6%포인트 앞섰으며 이는 지난 2월 이후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 가장 큰 격차다.
민주당 지지자의 94%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공화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87%였다.
특히 무당파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3%로 공화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 24%를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지지층은 여전히 공화당에 결집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강하게 지지하는 유권자의 95%가 공화당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반대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반면 강하게 지지하는 응답자는 약 20%에 그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불리한 여론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