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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조지워싱턴 중동행에 태평양 공백...'안보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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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조지워싱턴 중동행에 태평양 공백...'안보 불안' 가중

중동 작전 장기화로 서태평양 전력 차출
링컨호 240일 넘게 운용…승조원 피로 심화
항모 정비 병목 현상 발생…태평양 지역 동맹 안보 우려 증대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위치가 공개되지 않은 해역에서 이란을 겨냥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공격을 지원하며 항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위치가 공개되지 않은 해역에서 이란을 겨냥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공격을 지원하며 항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해군이 서태평양에 배치한 마지막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력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미국 항공모함 부재를 틈타 중국은 역내 군사 활동을 넓히면서 역대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작전 장기화로 미 해군 항공모함 전력 운용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전력 강화로 서태평양 공백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서태평양의 조지 워싱턴호를 중동으로 이동시킨다. 조지워싱턴호는 중동에서 작전 중인 에이브러햄링컨호를 대체할 예정이다. 조지 워싱턴함은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의 6번째 함으로 미해군 7함대 작전구역에서 작전해왔다.

7월 말 베트남 다낭항을 방문한 조지 워싱턴함은 지난 13일 싱가포르 해협과 말라카 해협을 서쪽 방향으로 통과해 현재 인도냥을 지나 중동 작전 구역(CENTCOM AOR)로 순항하고 있다.

에이브러햄링컨호는 원래 지난 5월 복귀 예정이었다. 대이란 작전 지원으로 배치가 연장되며 240일 넘게 해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승조원 피로와 보급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미국 의회는 함정 내 생활 환경 실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군사 활동 강화와 동맹 불안


미국 항공모함 부재를 틈타 중국은 역내 군사 활동을 넓히고 있다. 중국은 이 달 필리핀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유도탄 구축함이 일본 최남단 오키노토리시마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해 빈축을 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 전력 공백을 이용해 역내 영향력을 과시한다고 분석한다.

허드슨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 방산 분석가는 "중국은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미국이 더 이상 서태평양의 절대적 강자가 아니며 이들의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미군 당국은 동맹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프랭크 브래들리 미 특수작전사령관은 필리핀 마닐라를 찾아 연합 훈련 확대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다낭항으로 입항하는 조지 워싱턴함의 갑판에 F-35 스텔스전투기 등 함재기들이 주기돼 있다. 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30일 베트남 다낭항으로 입항하는 조지 워싱턴함의 갑판에 F-35 스텔스전투기 등 함재기들이 주기돼 있다. 사진=미해군


정비 부하와 현대전 항모 회의론


미 해군은 배수량 10만t 이상인 항공모함 11척을 보유하고 있다. 평시 2~3척을 상시 전개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테오도르루스벨트호까지 이동하면 중동에 최대 4척이 전개된다. 무리한 운용은 미국 내 정비창 두 곳의 업무 과부하로 이어진다.

정비 병목 현상은 향후 몇 년간 항공모함 배치 가능 대수를 줄이는 정비 채무가 된다. 드론과 미사일 기술 발전으로 대형 항공모함의 취약성이 높아져 현대전에서의 효용성 논쟁도 이어진다.

미 해군 수뇌부는 대형 항모 의존을 줄이고 소형 함정과 신형 자산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 해군의 전략 전환은 건조 속도와 IT 기술 역량을 갖춘 한국 방산업계에 미국의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기회와 위기를 통시에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