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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외환보유액 7000억 달러 돌파...중앙은행 외화스왑 조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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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외환보유액 7000억 달러 돌파...중앙은행 외화스왑 조기 종료

해외 예금 목표 초과 달성, 외화스왑 지원 한 달 조기 종료
대외 자금 570억 달러 유입...예상보다 빠른 자금 유치 성과에 비용 부담 우려
과잉 유동성 통제와 3~5년 뒤 외채 상환 부담 선제 차단
지난 8월 5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앞두고 사람들이 배경에 서 있는 가운데 인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RBI)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5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앞두고 사람들이 배경에 서 있는 가운데 인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RBI)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이 비거주 인도인 대상 외화 예금 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은행권 대상 제로비용 외화스왑 지원 제도를 예정보다 조기 종료한다. 외환보유액이 7000억 달러(약 988조 4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라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는 17일(현지시각) 인도 RBI가 루피화 방어 성과와 국제수지 개선에 대한 안도감을 바탕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예상 웃도는 자금 유치, 총 7000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 확보


인도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두 달 동안 당초 예상을 웃도는 500억 달러(약 70조 6000억 원)의 예금을 유치하자 외화스왑 제도 종료 시점을 8월 말로 한 달 앞당겼다.

인도 당국이 추진한 대외 자금 유치 조치로 예금 500억 달러 포함 총 570억 달러(약 80조 5000억 원)를 끌어들였으며 외환보유액을 7000억 달러(약 988조 4000억 원) 이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인도의 외환보유액은 7일 현재 기준으로 7070억 달러로 4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에 비해 141억 달러 늘어났다.

RBI의 조기 종료 결정은 대외 자금이 충분히 쌓였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JB 드락스 호노레의 비벡 라지팔 전략가는 8월 말까지 해외 외화예금이 700억 달러(약 98조 8400억 원)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인도 전체 외환보유액의 1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당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고유가로 인도의 대외 건전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 인도가 고유가 충격을 극복하고 대외 자금을 성공적으로 흡수하며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당초 국제수지 적자를 예상한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3월 종료되는 회계연도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상환 리스크와 시중 유동성 관리


외화스왑 지원을 일찍 닫은 배경에는 시중 유동성 과잉과 미래 상환 부담이라는 정책 고민이 작용했다.

외화 자금의 급격한 유입은 루피화 유동성을 늘려 은행권 평균 잉여 자금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통화정책 효과가 약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단기 환율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3년에서 5년 뒤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예금의 상환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선물환 프리미엄 비용 부담도 정책 전환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IDFC퍼스트뱅크의 가우라 센 굽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만기 시 외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 분석가들 역시 중앙은행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중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국제수지 전망치 조정과 환율 상단 형성


지원 창구를 일찍 닫으면서 인도의 회계연도 국제수지 흑자 폭은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도의 이번 회계연도 국제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600억 달러에서 530억 달러(약 74조 8360억 원)로 낮춰 잡았다.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달러당 95루피 선이 환율 상단이 되겠으나 탄탄한 외환보유액 덕분에 루피화의 추가 약세 압력은 제한된다고 예상했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 유동성 흡수와 외채 관리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경제는 환율 변동성 완화와 국제수지 흑자라는 안정권에 접어들었으며, 당분간 중앙은행은 과잉 유동성을 죄어 물가를 잡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