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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귀주모태, 반기순익 10년 만에 첫 감소…소비구조의 전환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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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귀주모태, 반기순익 10년 만에 첫 감소…소비구조의 전환 방증

상반기 순이익 445억 위안으로 1.95% 감소, 10년 만에 역성장 기록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정자산 투자 감소가 고가 백주 소비 둔화 자극
국유펀드 상위 주주 제외 속 유통망 전환과 가격 인상 효과에 주목
중국 구이저우성 마오타이 지역에 '귀주모태주 타워'가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구이저우성 마오타이 지역에 '귀주모태주 타워'가 서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의 성장을 상징하는 귀주모태주공분유한공사(이하 귀주모태주)가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기술 중심 경제 체질 변화 속에서 10년 만에 상반기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3월에 이어 지난달 18일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해 출고가와 직판가를 각각 100위안씩 올렸으나 순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3분기 실질 매출 실적이 기업의 이익 회복 능력을 입증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귀주모태주의 실적 하락이 전통 소비재 중심에서 첨단 기술 중심으로 이동하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이저우성에서 '마오타이' 브랜드 증류주를 생산하는 업체이며 상하이증권거래소 대장주다. 기업 가치(시가총액)가 글로벌 주류 기업 중 압도적 1위이며, 전 세계 코카콜라나 글로벌 금융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 기업이다.

부동산 침체와 첨단 기술 중심의 체질 변화


귀주모태주의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은 445억 위안(약 9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 동기 대비 1.95% 줄어든 수치다. 귀주모태주의 반기 순이익이 감소한 사례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당국이 2020년부터 부동산 개발업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건설 중심 성장 모델이 약화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시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줄었다.

예위화 바뤄펀드 매니저는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는 접대 자리가 많아 고급 백주 소비가 활발했으나, 경제 중심이 첨단 기술 분야로 바뀌면서 이런 자리 자체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백주 시장 포화를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으로 진단했다.

국유펀드 상위 주주 제외와 주도주 교체


귀주모태주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를 지켰으나 주가는 4년 연속 내림세다. 올해 들어 주가 손실률은 5.7%에 이른다.

귀주모태주가 공시한 이번 반기 보고서에서 국가대표로 불리는 중앙후이진과 중국증권금융이 10대 주주 명단에서 빠졌다. 씨티그룹은 국유펀드의 10대 주주 명단 제외를 계기로 기관 투자 심리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투자 로직도 바뀌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의 시가총액은 귀주모태주의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독립 주식 분석가 리동팡은 시장 중심이 전통 경제에서 기술 혁신 분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유통 채널 전환과 중추절 소비 실적 전망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이번 실적 감소를 유통 구조 전환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한다. 씨티그룹은 도매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로 유통망을 바꾸는 과정에서 실적이 일시 왜곡됐다고 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모닝스타 역시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직판 확대가 매출 인식 시점에 영향을 줬을 뿐 기저 수요는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모닝스타는 최근 단행된 가격 인상 효과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귀주모태주의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다가오는 가을 중추절 연휴 기간의 소비 지표를 실적 반등의 핵심 분수령으로 주목하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