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PIF, 매출 1200억 달러 달성 속 2026~2030 신전략 가동
글로벌 엔터·게임 지분 투자와 해외 사모신용·인프라 분산 지속
미국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증설 연계 한국 전력기기 호황 지속
글로벌 엔터·게임 지분 투자와 해외 사모신용·인프라 분산 지속
미국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증설 연계 한국 전력기기 호황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 중동 주요 국부펀드가 2026년 하반기 들어 자국 핵심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실물·기술 자산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PIF는 2025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연간 매출 1200억 달러(약 166조 6800억 원) 달성을 공표한 뒤, 인공지능(AI)과 핵심 광물, 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 자본을 선별 집중하는 ‘2026~2030 투자 전략’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증설과 중동 자체 개발 프로젝트가 맞물리면서 한국 전력기기 제조사의 초고압 변압기 수출 호조세도 힘을 받고 있다.
국내 전략 산업 집중과 선별적 기술 투자
사우디 PIF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자국 경제 다변화에 직결되는 핵심 산업으로 자본을 재배치하고 있다. 전체 운용 자산의 약 80%를 사우디 국내에 투입하는 기조 속에서 AI, 핵심 광물, 관광, 게임 분야를 집중 육성 대상군으로 선정했다.
이는 해외 첨단 기술과 산업 노하우를 흡수해 자국 내 AI 컴퓨팅 허브 및 차세대 신성장 동력과 연계하려는 국가 비전 전략의 일환이다.
해외 분산 투자와 인프라 파트너십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자국 내 투자 비중이 높은 PIF와 달리 글로벌 자산 배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과 신흥국 인프라 분야로 자금을 분산 배치하는 전략이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고성장 시장에서는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추진 중이다. 현지 유력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정책 규제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장기 수익 기반을 다지려는 목적이다.
중동 자본의 해외 배치는 단순 금융 차익을 넘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공급망 다각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전력망 부족과 한국 공급망 기회
한국 전력기기 업계의 수출 호황은 중동 자본의 단일 포트폴리오 재편보다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의 공급 부족에서 비롯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 쇼티지(공급 부족)가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인이다.
여기에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현지의 대형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발주가 더해지며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의 수주 잔고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신흥국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우 현지 인허가 지연이나 통화 가치 변동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해 계약 조건 관리가 필요하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과 중동의 산업 다변화 정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하드웨어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빅테크 수요 대응과 함께 중동 현지 인프라 발주 흐름을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