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30년물 국채 금리 5.31% 기록 속 뉴욕 증시 제한적 하락세 방어
- 40조 달러 돌파한 국가부채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청산이 수급 왜곡
- 10년물 5% 근접 시 한국 반도체 공급망 투자 속도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 40조 달러 돌파한 국가부채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청산이 수급 왜곡
- 10년물 5% 근접 시 한국 반도체 공급망 투자 속도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인 5.31%를 기록하며 글로벌 자산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배런스는 8월 21일(현지시각) 장기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서도 S&P 500 지수가 주간 1.33% 하락에 그치는 등 주식 시장이 비교적 강한 내성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 달러(약 5경 5520조 원)를 돌파하며 통화 가치 훼손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이번 장기 금리 상승은 한국 반도체 공급망 수급과 외환 시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년 만에 최고치 치솟은 장기국채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시작된 국채 매도세가 장기물 금리를 가파르게 밀어 올렸다. 지난 3월 4.7% 수준이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월 17일 장중 5.31%까지 치솟았다. 21일 기준 30년물 금리는 5.2% 선 위에 머무르고 있다.
40조 달러 부채와 헤지펀드 수급 왜곡
시장 저변에는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구조적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브릿지웨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존 몽고메리 창립자는 미국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증세나 지출 삭감이 어렵다면 국가가 선택할 현실적 탈출구는 인플레이션 유발뿐이라고 경고했다.
증시의 급격한 붕괴가 억제된 배경에는 채권 변동성이 급변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상승한 흐름이 작용했다. 다만 종목별로는 미시적 수급 왜곡이 나타났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암 백신 임상 호재로 모더나 주가가 주간 140% 폭등하자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손실을 메우기 위해 매수에 나섰다.
미즈호 증권의 댄 오레건 매니징 디렉터는 헤지펀드들이 자금을 마련하려고 롱 포지션이었던 반도체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팩터 언와인딩(기존 투자 전략 포지션을 일제히 청산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는 주간 6% 급락했다.
10년물 5% 진입과 한국 반도체 충격파
파급 경로는 크게 세 갈래로 나타난다. 첫째, 글로벌 펀드의 위험자산 축소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향한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될 수 있다. 둘째,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이 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장비 부품사의 수주 집행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수입 물가 반등으로 통화정책 운용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충격 제한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재레드 우더드 리서치 투자위원회 의장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수준에서는 기업 이익 성장세가 방어선이 될 수 있으며 7% 선에 이르러야 실질적인 타격을 입힌다고 진단했다. 기업 실적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미팅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충격은 단기 수급 조정에 그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