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달 브라질산 일부에 25% 관세
브라질, 이달 초 추가 협의 요구하며 대응 절차 착수
정상 통화 직후 USTR·브라질 장관 후속 협의 조율
브라질, 이달 초 추가 협의 요구하며 대응 절차 착수
정상 통화 직후 USTR·브라질 장관 후속 협의 조율
이미지 확대보기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둘러싼 양국 갈등을 풀기 위해 실무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브라질이 상호대응 조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추가 협의를 요구해온 가운데 두 정상이 직접 통화하면서 대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이 최근 브라질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양국 간 분쟁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당국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 협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통화에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일부 브라질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브라질은 이달 초 미국 무역당국에 추가 협의를 요구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 절차는 향후 미국을 상대로 한 상호대응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었다.
관세를 둘러싼 대립 속에서도 협의 통로는 남겨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직접 통화하고 실무진의 후속 접촉까지 추진하면서 중단 상태에 가까웠던 관세 협상이 다시 움직이게 됐다.
통화에 배석한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두 정상의 관계가 여전히 “매우 우호적”이라면서 이번 통화의 목표는 “협상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브라질 정부는 오는 10월 자국 선거 전까지 미국의 관세 조치가 변경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정상 통화 직후 양국 실무진 접촉
양 정상의 통화 이후 실무협상도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마르시우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에게 전화해 후속 협상 일정을 조율했다.
호자 장관은 구체적인 협상 날짜가 24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미국이 관세 부과의 근거로 제시한 주장들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이 문제 삼은 사안에는 삼림 파괴, 지식재산권, 부패, 브라질의 실시간 결제시스템 픽스(Pix), 에탄올, 강제노동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입품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은 일부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와 별도로 강제노동 금지 조치의 집행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브라질을 포함한 수십개국 제품에 12.5% 관세를 부과했다.
룰라 대통령은 높은 관세가 미국과 브라질 양국 경제 모두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관세 대응 절차 진행하면서 협상도 요구
브라질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반발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브라질 정부는 이달 초 미국 무역당국과 추가 협의를 요구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로이터는 이 절차가 향후 미국을 상대로 한 상호대응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정상 통화는 양국이 관세를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기존의 협의 요구를 정상과 실무진 차원의 협상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양국 정상은 관세 문제뿐 아니라 조직범죄 대응도 논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조직범죄 퇴치를 위해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브라질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을 테러단체와 동일하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5월 브라질 범죄조직 두 곳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브라질의 대응 절차로 양국의 견해차는 여전히 크다. 그러나 정상 간 통화 직후 양측 실무 책임자가 후속 협상 일정 조율에 들어가면서 관세 갈등을 둘러싼 대화가 다시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