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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앞둔 기관 자금, 중기 채권·전력망 AI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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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앞둔 기관 자금, 중기 채권·전력망 AI로 이동

세인트루이스 연은 FSI 반등… 빅테크 채권 공급에 단기 스프레드 상승
J.P.모건 "30년 초장기물 축소… 5~7년 벨리 구간 우량 채권으로 재편"
피치 "아태 AI 인프라 전력망 확보 차별화… 한국 전력기기·PF 시장 양극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통화정책 완화 국면을 앞두고 20~30년 초장기물을 줄이는 대신 5~7년 만기 중기물 채권과 전력망을 선점한 우량 AI 인프라로 자금을 신속히 이동시키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통화정책 완화 국면을 앞두고 20~30년 초장기물을 줄이는 대신 5~7년 만기 중기물 채권과 전력망을 선점한 우량 AI 인프라로 자금을 신속히 이동시키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통화정책 완화 국면을 앞두고 20~30년 초장기물을 줄이는 대신 5~7년 만기 중기물 채권과 전력망을 선점한 우량 AI 인프라로 자금을 신속히 이동시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과 J.P.모건 자산운용, 피치 레이팅스가 821일과 22(현지시각) 발표한 지표에 따르면 채권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커브 스티프닝과 실물 인프라 시장의 신용 분화가 동시에 확인됐다.

대규모 국채 공급에 따른 만기 보유 위험 보상 금리(기간 프리미엄)를 피하려는 자금 흐름은 한국 채권 발행 시장과 전력기기 가치사슬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스프레드 반등과 발행 부담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금융 스트레스 지수(STLFSI)를 살펴보면 미국 금융 여건은 전반적으로 완화 구역에 머물고 있다. 다만 18개 주간 세부 변수 가운데 단기 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격차(크레딧 스프레드), 은행 간 대출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고자 대규모 회사채를 쏟아내면서 단기 자금 시장의 소화 여력이 둔화된 결과다.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공식화되더라도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조달 비용 경감에는 시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커브 스티프닝과 5~7년 집중


채권시장 내부에서는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민감도(듀레이션) 재조정 작업이 활발하다. J.P.모건 자산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들은 20~30년 초장기물 비중을 덜어내고 5~7년 만기 중기물인 이른바 '벨리(Belly·) 구간'으로 자금을 재배치하고 있다.

단기 채권은 기준금리 인하로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30년 초장기물은 미국 재정적자 누적에 따른 국채 발행 과잉으로 장기 보유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가격 변동 위험을 방어하면서 금리 인하에 따른 매매 차익과 안정적 이자 수익을 동시에 거둘 수 있는 국채와 우량 투자등급 5~7년 구간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전력망 차별화와 한국 시장 파급


실물 인프라 투자 시장에서도 자금의 선별 현상은 뚜렷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성 기반 대출) 조달 금리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력망을 선점하고 빅테크와 장기 임대 계약을 맺은 우량 데이터센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는 저금리로 자금을 흡수하고 있으나, 신규 사업자들은 고금리 사모 부채에 의존하며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

한국 신용평가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선별 흐름이 한국 산업 생태계로 직결된다고 분석한다. 송배전 설비와 변압기를 공급하는 한국 전력기기 기업들은 글로벌 전력망 선점 수요에 힘입어 높은 수주 판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한국내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한국전력 전력망 연계 확약 여부에 따라 PF 조달 금리 격차가 200bp(1bp=0.01%포인트, 2%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양극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한국 회사채 시장 역시 우량 대기업 5~7년물로만 수요가 쏠릴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서비스 물가 반등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지거나 국채 발행량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5~7년 구간 채권도 단기 평가손실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완화라는 단편적 기대에서 벗어나 발행사의 신용도와 전력망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선별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