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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보조금 삭감 뚫은 AI 전력난… 美 친환경 자본 250조 몰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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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보조금 삭감 뚫은 AI 전력난… 美 친환경 자본 250조 몰린 이유

- 상반기 740억 달러 집행 이어 연말 1800억 달러 사상 최대 전망
- AI 전력 수요와 태양광 결합 차익 모델 힘입어 배터리 52GW 도달
- 한국 배터리 3사, 북미 ESS 수주 확대 속 세제 혜택 축소 리스크 상존
미국 청정에너지 분야의 연간 총 자본지출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힘입어 2026년 말 사상 최대치인 1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청정에너지 분야의 연간 총 자본지출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힘입어 2026년 말 사상 최대치인 1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청정에너지 분야의 연간 총 자본지출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힘입어 2026년 말 사상 최대치인 1800억 달러(24984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822(현지시각) 청정에너지 핀테크 기업 크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상반기 집행액만 740억 달러(1027120억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연방 정부 보조금 축소 흐름 속에서도 민간 주도의 전력망 투자가 급증하면서 한국 배터리 셀 3사와 전력기기 업계의 북미 수주선 다변화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조금 축소 넘은 AI 전력 수요


미국 연방 정부가 청정에너지 인센티브 축소에 나섰으나 시장 자본은 전례 없는 규모로 유입되는 양상이다. 크럭스의 앨프리드 존슨 최고경영자는 세법 개정 이후에도 청정에너지 시장이 강력한 복원력을 발휘하며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투자를 이끄는 핵심 요인은 정보기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과 인공지능 보급 확산이다. 여기에 이란전쟁으로 화석연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속한 설치가 가능한 신재생에너지가 전력 안보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신재생에너지는 추가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기 전까지 전력망에 새로운 전력을 공급하는 가장 빠른 수단으로 꼽힌다. 포르투갈 전력기업 EDP는 향후 3년 동안 전체 설비투자금의 절반이 넘는 53억 달러(73564억 원)를 미국 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가격 차익 노린 배터리 52GW 돌파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는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배터리 저장 장치(ESS)의 기록적인 확충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내 유틸리티급 배터리 저장 용량은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70% 성장해 52기가와트(GW)에 도달했다. 2026년 상반기에 추가된 배터리 용량만 8.3기가와트로 누적 설비의 약 16%에 달한다.

이러한 급성장은 태양광 발전소에 배터리를 함께 설치하는 연계형 사업 모델이 이끌고 있다. 낮에 생산한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요금이 높은 저녁 시간대에 판매해 전력 도매시장에서 가격 차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미국 전력망 운영사들은 2028년 말까지 54기가와트 규모의 배터리를 계통에 추가 연계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이 전 세계 누적 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2030년까지 저장 용량을 3배로 늘리기로 공식화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 ESS·전력기기 수주와 정책 리스크


미국 전력망 현대화와 배터리 저장 장치 증설은 한국 배터리 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와 전력기기 업계에 직접적인 수주 기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면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전력망용 리튬인산철(LFP) 및 고용량 삼원계 ESS 라인을 북미 현지에 구축하며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흐름이다. 아울러 태양광 연계 ESS 변전 시설에 들어가는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 한국 전력기기 기업들도 수주 잔고 증가와 판매단가 상승 수혜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 정치 환경 변화에 따른 제도적 불확실성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의회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규정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추가로 축소하거나 감가상각 제도를 변경할 경우 민간 발전 사업자의 투자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

전력망 변압기 공급 지연과 송전선로 인허가 병목 현상도 사업 일정을 늦출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 청정에너지 투자의 성장세는 정부 정책 축소라는 역풍 속에서도 인공지능이 유발한 민간 전력 수요가 상쇄 흐름을 유지하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의 송전망 인프라 확충 규제 완화 여부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