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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플러스' 가속에 일자리 충격… 청년층 창업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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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플러스' 가속에 일자리 충격… 청년층 창업으로 활로 모색

- 베이징 IT 기업서 개발자 160명 감원… 지식 서비스 단가 하락 직격탄
- IDC 조사 기준 中 산업 기업 AI 도입 응답 47.5% 급증… 청년 실업률 15% 압박
- 한국 IT·콘텐츠 가치사슬도 직무 재편 직면… 단순 코딩 외주 수요 둔화세
중국 정부가 'AI 플러스(AI Plus)' 정책을 앞세워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보급을 가속하는 가운데 화이트칼라 중심의 고용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가 'AI 플러스(AI Plus)' 정책을 앞세워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보급을 가속하는 가운데 화이트칼라 중심의 고용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정부가 'AI 플러스(AI Plus)' 정책을 앞세워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보급을 가속하는 가운데, 베이징의 한 IT 기업에서 개발자 160명이 한꺼번에 해고되는 등 화이트칼라 중심의 고용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AP통신은 24(현지시각) 오픈소스 모델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AI 기술 확산이 번역·소프트웨어 개발·영상 콘텐츠 업계의 급여 삭감과 인력 감축을 촉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이러한 급격한 산업 자동화는 생산성 향상과 고용 불안이라는 양면성을 드러내며, 유사한 IT 제조 기반을 가진 한국 산업계에도 직무 전환과 주니어 인력 재교육이라는 과제를 던진다.

개발자와 번역 직군 덮친 일자리 한파


중국 기술 기업 현장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문 번역 등 지식 집약 직종의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베이징 IT 기업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40세 프로그래머 페이조쥔은 인공지능 모델이 인간 개발자의 코딩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자리를 잃은 뒤 일상을 기록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전문 번역과 창작 영역의 노동 환경도 악화하는 흐름이다. 쓰촨성 청두에서 활동하는 임시직 번역가 두친춘은 AI 훈련용 데이터 번역 일감은 늘었으나, 업계 보수 수준은 과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외국어 전공 학과의 인기도 함께 떨어지는 추세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 기업 플레넘의 슈징 허 선임분석가는 특정 기술에 편중된 전문직일수록 자동화 대체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된다고 진단했다.

기업 도입률 47.5% 급증과 청년 실업 압박


시장조사업체 IDC 조사에서 중국 산업 기업 중 AI 모델과 자율 에이전트를 도입했다고 답한 기업 비중은 20249.6%에서 202547.5%로 뛰었다. IDC의 옌쩌 두 수석연구매니저는 오픈소스 생태계가 기술 혁신을 촉진해 기초 모델과 기업 가치 창출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술 확산은 신규 고용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 집계에 따르면 20261분기 모바일용 실사 숏폼 드라마 제작 편수는 생성형 AI 도입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5% 급감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전자제품 조립 등 자동화에 취약한 생산직에 종사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큰 고용 불안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코넬대학교 에스워 프라사드 교수는 AI가 생산성은 높이지만 고용 성장세를 꺾어 사회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도시 지역 실업률은 약 5% 수준이지만,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이의 3배인 15% 안팎에 이른다.

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 파급과 직무 재편


중국의 공격적인 AI 도입과 화이트칼라 직무 대체는 한국 IT 서비스 및 콘텐츠 가치사슬에도 직접적인 구조 조정을 촉발하고 있다.

영향 경로는 세 단계로 연결된다. 첫째, 중국 산업계의 AI 도입률이 47.5%에 도달하며 저비용 지식 서비스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둘째, 가격 경쟁 압박을 받는 한국 IT 서비스 및 게임 업계 역시 외주 개발과 그래픽 디자인 공정에서 AI 도구 활용을 늘리는 흐름이다. 셋째, 이로 인해 초급 개발자와 디지털 디자인 직군을 중심으로 채용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인 업종별 고용 영향 수치는 통계청 고용동향 기준 공식 분리 집계되지 않았다.

향후 6개월간 주니어급 인력 수요 둔화가 이어질 수 있으나, AI 절감 비용이 고부가가치 로봇·피지컬 AI 연구개발로 재투자되어 신규 채용이 늘어날 경우 이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중국의 인구 구조 변화는 장기적으로 고용 충격을 완화하는 변수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대학교의 차오쉬에난 교수는 2050년까지 중국의 생산가능인구가 은퇴자 1인당 2명 미만으로 줄어드는 만큼 자동화가 노동력 부족을 메우는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 현장의 자동화 속도가 청년 실업 완화와 인구 감소 극복 중 어느 방향으로 작용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