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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설계도 확보… 무인전 자립 선언과 K-방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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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설계도 확보… 무인전 자립 선언과 K-방산 과제

- 英, 스칼프 부품 기밀 해제 합의로 우크라이나 현지 조립 생산 길 열어
- 독립 35주년 열병식서 병력 빼고 로봇·드론 100여 대 전면 배치
- 완제품 수출서 기술 이전 표준화로 전환… K2·레드백 계약 전략 재편 불가피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장거리 순항미사일 핵심 제조 기술을 넘겨받고 독자 무인 전투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무기 생산 자립화를 공식화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장거리 순항미사일 핵심 제조 기술을 넘겨받고 독자 무인 전투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무기 생산 자립화를 공식화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장거리 순항미사일 핵심 제조 기술을 넘겨받고 독자 무인 전투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무기 생산 자립화를 공식화했다.

유로뉴스는 지난 24(현지시각) 영국 정부가 스톰섀도 미사일 부품 기밀을 해제하고 설계도를 공유하기로 합의했으며, 우크라이나가 독립 35주년 행사를 무인 장비 100여 대로 채웠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방산 조달 기준이 완제품 도입에서 현지 면허 생산과 설계도 이전으로 전환되면서 한국 방위산업계의 수출 원가와 마진 구조에도 직접적인 재편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스칼프 설계도 공유와 서방 지원 전환


영국 정부는 프랑스와 공동 개발한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 스칼프(스톰섀도)의 영국산 부품 기술 기밀을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설계 정보를 제공하기로 확약했다. 이번 합의로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간 라이선스 계약을 가로막던 걸림돌이 해소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 내 미사일 현지 조립 생산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칼프는 사거리 250km 이상 고정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전략 무기다.

룩 폴라드 영국 국방대비·산업장관은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 연합의 지원 방식이 완제품 공급을 넘어 고난도 무기 체계의 현지 제조 기반 구축을 돕는 단계로 진화했다. 서방 동맹국들은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연합 회의에서 미사일 폭격 방어를 핵심 과제로 정하고 기술 협력을 결의했다.

무인 열병식과 요격탄 현지 생산 추진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보강을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PAC-3 요격탄의 현지 면허 생산도 요청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이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결정을 유보했다. 매슈 휘태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 역시 미국의 엄격한 수출 통제 규제로 2026년 겨울 전 장기 생산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요격 미사일 조달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구조다.

이러한 전력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는 824일 키이우 중심가에서 병력과 전차를 배제한 독립 35주년 무인 열병식을 열었다. 전면 침공 이후 46개월 동안 실전 배치한 지상 로봇, 해상 드론, 공중 요격 무인기 100여 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드니프로강에는 흑해 함대를 타격했던 마구라와 시베이비 무인정이 투입됐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 창설한 독립 무인시스템군을 중심으로 저비용 비대칭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술 이전 표준화와 K-방산 대응 과제


영국의 미사일 설계도 공유와 우크라이나의 무인전 자립 행보는 국제 방산 시장의 계약 조건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구매국들이 공급망 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원천 설계도와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이전을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는 분위기다. 단순 무기 판매 방식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폴란드 K2 전차 현지 생산과 호주 레드백 장갑차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 방산 기업들에 정교한 셈법을 요구한다. 구매국이 부품 현지화 비율을 높이고 핵심 사격통제 기술 이전을 요구할 경우 한국 체계 종합업체는 단기 완제품 납품 마진이 줄어드는 부담을 안게 된다. 반면 유지·보수·정비(MRO) 라이선스 비용과 핵심 부품 공급망을 선점하면 장기적인 로열티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이 역내 방위산업 육성 조항을 강화하며 비유럽계 기업에 기술 종속 탈피를 압박하는 시나리오는 주요 경계 요인이다. 방위사업청의 절충교역 지침에 발맞춰 한국 방산 기업들은 핵심 원천 기술 보안을 지키면서도 현지 합작 법인 설립과 공동 연구개발을 결합한 단계별 협력 패키지를 구축해야 한다. 무기 체계 완제품 납품을 넘어 현지 산업 생태계와 결합하는 기술 협업 역량이 향후 수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관전 포인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