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7월 서비스물가 3.6% 쑥… 日銀 추가 금리인상 탄력

글로벌이코노믹

日 7월 서비스물가 3.6% 쑥… 日銀 추가 금리인상 탄력

7월 기업서비스가격 3.6% 상승… 6월 대비 상승 폭 0.2%p 확대
외항 화물 수송 67.4% 폭등 사상 최대… 노동자 파견·숙박비 전방위 인상
임금·물가 선순환 안착 관측… 韓 주력 수출품 대일 가격 경쟁력 개선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앞에 경비원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앞에 경비원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서비스가격지수(SPPI)가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6%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지난달 상승률이 직전 달보다 0.2%포인트 확대되며 전월 대비로도 0.4% 올랐다고 전했다.

일본 서비스 물가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속도와 원엔 환율 변동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7월 기업서비스가격 3.6% 상승… 비용 전가 흐름 확산


일본은행이 26일 공표한 7월 기업서비스가격지수(SPPI·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직전 달인 6월의 3.4%보다 0.2%포인트 확대됐으며, 전월 대비로도 0.4% 올랐다.

기업 간에 거래되는 서비스 요금의 오름세는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압력을 판매 가격으로 전가하는 흐름이 전방위로 이어진 결과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연료유 가격이 오르며 해상과 육상 등 운송 관련 요금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조사 대상 146개 품목 가운데 80%가 넘는 118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하락한 품목은 16개에 그쳤다. 일본 내 서비스 산업 전반에서 누적된 원가 상승분을 수용하고 요금을 인상하는 움직임이 구조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항 화물 운임 67% 폭등… 제반 서비스 요금 상승 견인


업종별로는 운송 및 우편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특히 외항 화물 수송 요금은 67.4% 급등하며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오름폭을 갈아치웠다.
중동 분쟁 심화로 해상 우회 경로를 이용하는 대체 수송 비용이 늘어난 데다 연료유 가격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는 개정이 이어진 영향이다. 도로 화물 수송과 도로 여객 수송 역시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분을 요금에 적극적으로 전가했다.

전체 지수를 밀어 올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제반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노동자 파견 서비스와 토목 건축 서비스, 숙박 서비스 등에서 인력 확보를 위한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반영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생산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분류한 지수에서는 고인건비율 서비스가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건물 서비스와 기타 전문 서비스, 도로 화물 수송, 물류 업무 외부 위탁(3자 물류)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저인건비율 서비스는 외항 화물과 숙박 요금 상승으로 4.4% 올랐으며, 상승 폭은 전월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임금·물가 선순환 안착… 韓 수출입 산업 가치사슬 파급


서비스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일본은행이 추구하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구조가 안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엔화 강세 기조가 형성될 경우 한국 수출 기업들의 대외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엔 환율이 상승할 경우 일본산 부품과 원자재를 수입하는 한국 기업의 결제 부담은 늘어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와 철강 등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한국 주력 수출 품목의 가격 경쟁력은 개선되는 경로가 형성된다.

반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어 국제 해상 운임과 유가가 안정되고 소비 지표가 둔화할 경우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며 금리 인상 시점이 미뤄질 위험이 상존한다. 원자재 공급망 안정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일본은행 담당자는 "중동 정세의 영향을 포함한 해운 시황과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 인건비·노무비와 물류비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의 지속성 등을 앞으로도 면밀히 주시해 향후 통화정책 판단에 신중히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