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75만엔 주식을 5만엔에… 日 도쿄해상 파격 분할에 주가 2.7% '쑥'

글로벌이코노믹

75만엔 주식을 5만엔에… 日 도쿄해상 파격 분할에 주가 2.7% '쑥'

1주를 15주로 대규모 분할… 최소 투자금 75만 엔서 5만 엔으로 감소
3년 이상 장기 보유 주주에 전자화폐 지급 우대책 신설… 공시 확인
日 밸류업 소액 주주 유치 가속… 韓 금융·보험사 주주환원 벤치마크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인 도쿄해상홀딩스가 1주를 15주로 쪼개는 대규모 주식 분할과 주주 우대 제도 도입을 발표하며 장중 2.7%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인 도쿄해상홀딩스가 1주를 15주로 쪼개는 대규모 주식 분할과 주주 우대 제도 도입을 발표하며 장중 2.7%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인 도쿄해상홀딩스가 1주를 15주로 쪼개는 대규모 주식 분할과 주주 우대 제도 도입을 발표하며 장중 2.7%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26일 최저 투자 금액이 기존 75만 엔에서 약 5만 엔으로 낮아지며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1대 15 분할 발표와 5만 엔대 진입… 투자 문턱 대폭 축소


26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쿄해상홀딩스 주가는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7% 오른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장 마감 후 전격 발표한 1주를 15주로 쪼개는 대규모 주식 분할 계획과 신규 주주 우대 혜택 제도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결과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주식 분할의 권리 확정 기준일은 2026년 9월 30일이며 효력 발생일은 10월 1일이다.

발표일 종가와 단일 거래단위(100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저 투자 금액은 기존 약 75만 엔(약 675만 원)에서 분할 후 약 5만 엔(약 45만 원) 수준으로 15분의 1가량 대폭 낮아진다. 높은 단가 탓에 매수를 망설이던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주주 저변을 넓히려는 행보다.

3년 보유 시 7500엔 우대… 공시 명시된 장기 보상책


도쿄해상홀딩스는 주식 분할과 함께 장기 보유 주주를 우대하는 보상 정책도 공식화했다. 주주 우대 제도의 첫 기준일은 2027년 3월 31일이다.

보통주 100주 이상을 3년 이상 지속해서 보유한 주주에게 초회 7500엔(약 6만 7500원) 상당의 전자화폐를 지급하고, 이듬해인 2028년부터는 매년 2500엔(약 2만 2500원) 상당의 혜택을 정례적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이는 회사 공시 원문에 명시된 공식 확정 내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혜택 도입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타 매매를 줄이고 장기 가치 투자를 유도해 주가 하방 지지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본다.

일본 금융 당국이 추진하는 자본 효율성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 요구에 발맞춰 고배당 성향과 소액 주주 친화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조치로 평가받는다. 장기 주주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개인 투자자의 결속력을 다지려는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액 주주 저변 확대와 韓 금융주 가치사슬 파급


일본 대표 손해보험사의 대규모 액면분할과 주주환원 확대는 일본 자본시장 개혁의 성과가 대형 금융주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와 대형 보험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거래 활성화를 추진하는 흐름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소액 주주 유입으로 일평균 거래량이 늘어나면 유동성 프리미엄이 발생해 기업 저평가가 해소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는 긍정적 경로가 형성될 수 있다.

반면 금융 시장의 거시적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 손해율 상승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단기 유입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상존한다. 안정적 손해율 관리가 필수적이다.

모건스탠리MUFG증권의 다케무라 준로 주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1대 15 주식 분할과 장기 주주 우대 제도 도입은 개인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유치하는 데 유의미하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