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산 車·부품에 50% 관세 예고… 2027년 1월 시행 방침
토요타 50만 대·혼다 40만 대 대미 수출망 직격탄… 덴소 현지 조달 확대
토요타 픽업트럭 美 이전 위해 36억 달러 투입… 韓 완성차 파급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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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픽업트럭 美 이전 위해 36억 달러 투입… 韓 완성차 파급 주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 2027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의 북미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아사히신문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보복 관세에 맞서 고율 관세 방침을 밝혀 현지 공장 재편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북미 통상 갈등이 격해지면서 미국 현지화 투자를 늘리기 시작한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027년 50% 관세 예고… 캐나다 대미 수출망 타격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갈등이 고율 관세 대치 국면으로 번지면서 캐나다를 대미 수출 기지로 활용해 온 일본 완성차 및 부품 기업들이 거센 파장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가 25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대미 보복 관세에 맞서 2027년 1월부터 캐나다산 승용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예고했다.
일본 기업들은 그동안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무관세 혜택을 기반으로 주요 협력사와 함께 캐나다에 진출해 현지 공급망을 다져왔다.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전력 비용 덕분에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을 맡아왔다.
관세 전쟁이 2027년부터 실제로 시행될 경우 캐나다 공장의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하므로 북미 생산 체제의 근본적인 재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토요타 50만 대 생산 비상… 36억 달러 美 이전 투자
현재 토요타자동차는 캐나다 현지 공장에서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RAV4' 등을 연간 50만 대 생산해 상당 물량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혼다 역시 캐나다에서 연간 약 40만 대를 생산해 미국 시장 등에 수출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일본 부품사와 완성차 제조사들은 발 빠르게 미국 본토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대응책을 가동하고 있다. 대형 자동차 부품 기업인 덴소는 캐나다산 부품에 매겨질 관세 폭탄을 회피하기 위해 미국 내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토요타자동차 또한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던 중형 픽업트럭 '타코마' 물량의 일부를 2030년까지 미국 텍사스 공장으로 이전하기 위해 36억 달러(약 4조 9968억 원)를 투입하기로 확정했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혼다 역시 보호무역 장기화에 대응해 신규 공장 입지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북미 완성차 공급망 재편… 韓 자동차 업계도 ‘예의주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압박은 북미 완성차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치열하게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메타플랜트)을 완공한 현대차그룹과 현지 조달을 강화하는 현대모비스는 미국 내 생산 완결성을 조기에 갖춰 단기적인 반사이익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관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방어하면 북미 시장에서 일본 경쟁사 대비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개선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북미 역내 부품 조달 요건 강화로 현지 공급망 구축 비용이 급증하거나 통상 갈등이 장기화해 북미 신차 수요 자체가 위축될 경우 국내 부품 협력사들의 설비투자 회수 기간이 지연될 위험이 상존한다. 통상 환경 변화에 맞춘 기민한 공급망 분산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북미 생산 기지를 미국 본토로 이전하는 작업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라며 "2027년 관세 시행 시점 전까지 통상 합의 추이를 지켜보며 단계적 생산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