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데이터센터, 누적 투자 7조 달러 전망 속 대출 만기·가치 하락 위험 부각
QTS 채권 발행 금리 7.2%로 상승… 위스콘신 규제당국 오라클에 담보 요구
메타 텍사스 시설 보험 공백 노출 속 한국 대체투자 자산 건전성 점검 요구
QTS 채권 발행 금리 7.2%로 상승… 위스콘신 규제당국 오라클에 담보 요구
메타 텍사스 시설 보험 공백 노출 속 한국 대체투자 자산 건전성 점검 요구
이미지 확대보기인프라 증설 속 감가상각 부담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기술 기업들이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자금은 7조 달러(약 9681조 원, 8월 26일 환율 달러당 1383원 기준)로 추산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이 체결한 임대 계약 규모는 아직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약정을 포함해 1조 5000억 달러(약 2074조 5000억 원)를 넘어섰다. 막대한 자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기술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과 외부 펀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월가 대출 기관들은 설비와 칩의 가치 보존 기간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사모펀드 크레이힐 캐피탈의 카를로스 멘데스 공동창립자는 팩스 기기를 사려고 자금을 빌려줬는데 이메일이 발명된 상황과 같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해마다 개선된 칩을 출시하면서 담보로 잡힌 기존 설비의 가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기 불일치와 지자체 규제 강화
지역 주민의 반발과 규제당국의 전력망 조건 강화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갤럽이 2024년 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70%)은 거주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다. 위스콘신주 공공서비스위원회는 2026년 6월 오라클에 전력 확보를 위한 70억 달러(약 9조 6810억 원) 규모의 신규 담보 제공을 요구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같은 달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최하단인 'BBB-'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 인수 한계와 한국 가치사슬 리스크
단일 시설당 100억 달러(약 13조 8300억 원)를 넘어서는 대형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보험업계의 인수 여력도 한계에 부딪혔다. 메타가 텍사스주에 짓는 140억 달러(약 19조 3620억 원)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는 전체 자산 가액 중 일부만 보험에 가입된 상태로 확인됐다. 손실 보장 범위가 좁아지자 KKR과 블랙스톤 등 주요 사모펀드는 보험이 불충분한 일부 데이터센터 대출 심사를 거절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자산의 금융 조건 악화는 한국 금융사와 인프라 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외 부동산·인프라 펀드를 통해 북미 데이터센터 지분에 투자한 한국 금융권은 향후 공실률 상승 및 자산 가치 재평가 위험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북미 전력망 확충 지연에 따라 고압 변압기와 전력 배전 기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도 납품 일정 변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과잉 공급 전환 여부는 금융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크레딧사이츠의 앤디 디브리스 유틸리티 분석가는 오는 2029년 이후 인공지능 연산 용량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충격이 실물 경제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효율 전력 설비 채택 속도와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현금 조달 비중에 따라 프로젝트 건전성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