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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운전 중 근로자 니켈 노출"… CATL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설비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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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운전 중 근로자 니켈 노출"… CATL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설비 가동 중단

헝가리 당국, 시운전 근로자 9명 니켈 수치 이상에 3개 셀 공장 가동 중단과 점유 허가 거부
현지 시민단체 "체내 니켈·코발트 4배 초과" 주장… 당국 현장 점검서 보호 장비 미비 확인
폐기물 보관 위반으로 1000만 포린트 과징금… CATL "원인 규명 및 안전 기준 전면 강화"


시운전 중 근로자들의 니켈 노출 기준치 초과 및 보호 장비 미비가 적발돼 설비 가동 중단 조치를 받은 헝가리 데브레첸 CATL 배터리 공장.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시운전 중 근로자들의 니켈 노출 기준치 초과 및 보호 장비 미비가 적발돼 설비 가동 중단 조치를 받은 헝가리 데브레첸 CATL 배터리 공장. 사진=CATL


글로벌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유럽 내 핵심 생산 거점으로 건설 중인 헝가리 데브레첸(Debrecen) 기가팩토리가 시운전 단계에서 근로자들의 중금속(니켈) 과다 노출과 보호 장비 미비로 인해 현지 당국으로부터 생산 장비 가동 중단 처분을 받았다.

현지 주정부 당국이 공장 점유 허가 신청까지 반려하며 엄격한 안전 기준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환경 폐기물 관리 부실로 인한 과징금 부과까지 겹치면서 유럽 현지화 과정에서의 산업안전과 환경 규제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8월 26일(현지시각) 헝가리 유력 경제 주간지 HVG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하이두-비하르(Hajdú-Bihar) 주 정부 사무소와 농촌도시개발부는 최근 CATL 데브레첸 공장에서 시험 생산 준비에 투입된 작업자들의 신체 내 니켈 부하가 증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아직 상업 가동 전인 3개 셀 제조 공장의 설비 가동 중단을 명령했다.

주 정부 당국은 "아직 상업 생산에 돌입하지 않고 건설 및 시운전 중인 공장이라 하더라도 가장 엄격한 보건·안전 기준이 적용된다"며 CATL 측의 공장 점유(사용) 허가 신청을 공식 반려했다.

정기 검사서 작업자 9명 니켈 이상… "체내 니켈·코발트 4배 초과"


이번 사태는 CATL이 지난 6월 초부터 관련 법령에 따라 시험 가동 인력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정기 생물학적 노출 모니터링' 과정에서 불거졌다.

8월 초 확인된 검사 결과에서 근로자 9명의 체내 니켈 노출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CATL 측의 자진 보고를 받은 헝가리 노동·보건 당국은 8월 11일부터 25일까지 해당 사업장에서 총 3차례의 불시 현장 점검을 했다.

점검 결과 작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필수적인 방호복과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가 제대로 지급·관리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현지 비정부기구(NGO)인 '미케페르치 아냐크(Mikepércsi Anyák)'는 해당 노동자들의 체내에서 니켈과 코발트 성분이 기준치의 4배 이상 검출되었다고 주장했다.

폐기물 보관 위반으로 1000만 포린트 과징금… 67억 포린트 적자 속 규제 암초


CATL 데브레첸 법인은 26일 공식 성명을 내고 "현재 니켈 노출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제적 조치로 관련 설비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정기 생물학적 검사를 지속하는 한편, 한층 엄격한 산업안전 규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은 "당국의 점검 과정에서 일부 보호 장비 관련 미비점이 발견되었으나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완료했다"며 "8월 25일 실시된 당국의 최종 점검에서는 직업 보건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CATL 데브레첸 공장은 안전 이슈 외에도 환경 규제 위반으로 이미 1,000만 포린트(HUF·약 3,800만 원)의 환경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졸트 타르카니(Zsolt Tárkányi) 주 정부 비서관은 공장 부지 내 유해 폐기물의 부적절한 보관 문제가 적발되어 제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시 자료에 따르면, CATL 헝가리 법인은 2025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7배 이상 급증했으나, 대규모 초기 공장 투자로 인해 연간 67억 포린트(약 25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CATL 헝가리 공장의 시운전 중단과 환경 제재는, 향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유럽 현지 기가팩토리 구축 시 직면하는 EU의 엄격한 환경·보건(EHS) 규제 및 지자체 인허가 장벽’과 더불어 ‘완성차(BMW·메르세데스 등) 현지 공급망 안정화에 미칠 가동 일정 차질 여부’를 가늠할 핵심 산업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