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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x86 점유율 53.6%로 후퇴… 삼성·SK 서버 공급망 재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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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x86 점유율 53.6%로 후퇴… 삼성·SK 서버 공급망 재편 파장

- 머큐리 리서치 조사서 인텔 점유율 53.6% 기록… 199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
- AMD 데스크톱 점유율 34.9%로 최고치 경신… 에픽 앞세워 기업용 서버 시장 압박
- CPU 플랫폼 전환에 따른 메모리 밸류체인 연동…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다변화 가속
인텔이 수십 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x86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점유율이 31년 만에 최저치인 53.6%로 내려앉았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인텔이 수십 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x86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점유율이 31년 만에 최저치인 53.6%로 내려앉았다. 이미지=제미나이3

인텔이 수십 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x86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점유율이 31년 만에 최저치인 53.6%로 내려앉았다.

스페인 기술 매체 노티시아스3D는 지난 25(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머큐리 리서치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인텔의 x86 CPU 점유율이 1995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전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AMD가 젠(Zen) 아키텍처를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면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서버용 납품 포트폴리오에도 연쇄 변화가 예상된다.

31년 만의 최저치 후퇴


인텔의 하락세는 장기간 이어진 시장 대응 지연과 맞물려 있다. AMD가 젠 아키텍처를 도입한 이후 공정 혁신과 멀티코어 전략을 강화하는 동안 인텔은 미세공정 전환 지연과 발열 문제로 주도권을 잠식당했다.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개인용 PC는 물론 서버 시장 전반에서 인텔의 독점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거 90%를 웃돌던 인텔의 x86 점유율은 이제 절반 수준을 겨우 지키는 단계로 밀려났다. 외신은 인텔이 과거 독점적 위치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고, 그 틈을 파고든 경쟁사의 아키텍처 혁신이 31년 만의 판도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PC 사상 최고치와 서버 집계 변수


개인용 PC 시장에서 AMD의 상승세는 수치로 확인된다. 머큐리 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AMD의 데스크톱 CPU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한 34.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같은 기간 인텔의 데스크톱 점유율은 65.1%로 축소됐다. 노트북 시장에서는 인텔이 71.1%를 차지해 28.9%에 머문 AMD를 앞섰으나 격차는 과거보다 좁혀졌다.

서버 시장에서는 집계 방식에 따른 실질 지배력 차이가 주목받는다. 인텔은 데이터센터 부문 판매량을 계산할 때 네트워크와 저장장치용 내장 칩까지 전량 포함하지만, AMD는 순수 서버용 프로세서 중심으로 실적을 산출한다. 부가 장치 집계를 배제하고 순수 서버 프로세서 기준으로 환산하면 양사의 실질 점유율 격차는 공식 수치보다 훨씬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공급망 재편과 파운드리 부담


서버 칩 지형 변화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직접적인 구조 변화를 촉발한다.
서버 CPU 플랫폼이 인텔 제온에서 AMD 에픽으로 전환되면 메인보드 인터페이스와 함께 결합하는 DDR5 D램 모듈 및 고성능 서버 메모리의 호환성 인증 규격이 재편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일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AMD 규격에 맞춘 메모리 공급 비중을 적극 확대해야 하는 환경을 맞았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의 가동률 회복에도 부담이 가중된다. 자체 CPU 생산 물량을 기반으로 팹 가동률을 방어하려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반면 AMD 프로세서를 위탁 생산하는 TSMC 중심의 파운드리 공급망은 생산 물량 유지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보수적인 소프트웨어 호환성 요구와 기존 인텔 시스템 교체 비용은 AMD 확장의 제약 요인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차세대 인프라 투자 속도와 플랫폼 채택 결정이 향후 x86 시장 재편의 실질적인 전개 속도를 결정할 핵심 관전 요인으로 평가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