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카미 공장 3번째 제조동 신설 추진… 1조 엔 초과 대규모 투자
2027년 3월기 설비투자 60% 확대… 장중 주가 6.9% 급등해 5만3450엔
美 샌디스크와 정부 보조금 신청… 韓 삼성·SK eSSD 공급망 파급
2027년 3월기 설비투자 60% 확대… 장중 주가 6.9% 급등해 5만3450엔
美 샌디스크와 정부 보조금 신청… 韓 삼성·SK eSSD 공급망 파급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홀딩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해 1조 엔 규모의 이와테현 3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블룸버그는 27일 키옥시아가 미국 샌디스크와 함께 일본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지원을 등에 업은 대규모 낸드 증설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테현에 3공장 신설… 1조 엔대 공세 전환
키옥시아홀딩스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발맞춰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 세 번째 제조동(제3동)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1조 엔(약 9조 원) 이상을 투입해 차세대 낸드플래시 양산 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닛케이 역시 이날 키옥시아의 기타카미 제조동 증설 계획을 보도했다.
신설 제조동에서는 AI 서버의 저장장치에 탑재되는 최신 3차원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키옥시아는 7월 10세대 제품 샘플 출하를 개시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27일 저녁 이사회 등을 거쳐 생산능력 증강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주가 장중 6.9% 급등… 美 샌디스크와 보조금 신청
그동안 키옥시아는 메모리 시황 변동성과 반도체 업황 침체 위험을 고려해 설비투자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2027년 3월기(2026회계연도) 연간 설비투자 계획은 전년 대비 약 60% 늘어난 약 4500억 엔(약 4조 500억 원)이며, 3개년 평균 투자액도 4700억 엔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키옥시아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6.9% 오른 5만 3450엔(약 48만 1050원)을 기록하며 1주일 만에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키옥시아는 합작 파트너인 미국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일본 정부에 거액의 반도체 보조금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과 데이비드 게클러 샌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오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예방해 지원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AI 낸드 증설 경쟁… 韓 메모리 가치사슬 파급
일본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한 키옥시아의 낸드플래시 증설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치사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AI 가속기 생태계 확장에 맞춰 대용량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공급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 낸드 연합의 추격에 맞서 초격차 적층 기술 경쟁을 가속화해야 하는 국면에 놓였다.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AI 서버 증설 수요가 지속될 경우 국내 메모리 기업의 고부가 QLC 기반 eSSD 판매 단가가 유지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키옥시아의 1조 엔대 신공장이 가동에 들어가 공급 과잉이 발생하거나 글로벌 IT 수요가 둔화할 경우 범용 낸드 가격 하락세가 심화하며 수익성이 위축될 위험이 상존한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 승인 규모와 실제 팹 완공 시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일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키옥시아의 제조동 신설은 한미일 낸드플래시 3각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승부수"라며 "정부 보조금 확보 여부와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수요의 실질적 유지 여부가 투자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