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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원전 2기 설계 착수… EDF·웨스팅하우스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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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원전 2기 설계 착수… EDF·웨스팅하우스 2파전

- 네덜란드 국영 원자력기구, 프랑스 EDF·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기본설계(FEED 1) 계약 체결
- 1000~1650MWe급 2기 도입 추진… 네덜란드 정부 보고서상 2035년 완공 일정 지연 가능성
- 한국 원전 공급망, 본 입찰 직접 참여 제외 속 웨스팅하우스 기자재 하도급 납품 경로 연계
네덜란드 국영 원자력기구(NEO NL)가 신규 대형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FEED 1) 연구 계약을 프랑스 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발주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네덜란드 국영 원자력기구(NEO NL)가 신규 대형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FEED 1) 연구 계약을 프랑스 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발주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네덜란드 국영 원자력기구(NEO NL)가 신규 대형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FEED 1) 연구 계약을 프랑스 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발주했다.

세계원자력뉴스(WNN)는 지난 26(현지시각) 이번 계약이 12~18개월 동안 진행되며, 부지 선정과 병행해 인허가 요건을 사전 검증하는 절차라고 보도했다. 체코 두코바니 사업을 수주한 한국 원전 산업은 본 입찰 직접 진입 대신 핵심 주기기 제작 분야에서 기자재 공급망 참여 경로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단계 기본설계 착수와 입찰 구도 압축


네덜란드 국영 원자력기구는 신규 원전 사업 준비와 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20262월 설립된 공기업이다. 이번에 발주한 기본설계 연구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단계(FEED 1a)는 발전소 부지와 무관하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설계를 다룬다.
네덜란드 내각이 최종 선호 부지를 결정하면 해당 입지 조건에 맞춘 두 번째 단계(FEED 1b) 연구를 시작한다. 부지 확정 지연에 따른 전체 사업 일정 차질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두 공급사는 자사 원자로 설계가 네덜란드 법률, 인허가 요건, 기술 표준을 충족하는지 평가한다. 네덜란드 기후정책·녹색성장부 발표에 따르면 앞선 타당성 조사에는 한국수력원자력(APR-1400), EDF(EPR), 웨스팅하우스(AP1000) 3개 사가 참여했다.

네덜란드 원자력안전·방사선방호청(ANVS) 검토 결과에 따르면 세 공급사 모델 모두 기준을 충족했으나, 한국수력원자력의 사업 철회로 후보군이 양사로 좁혀졌다. 국영 원자력기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공식 입찰 절차를 거쳐 최종 기술 공급사를 확정한다.

2035년 가동 목표와 부지 결정 일정


현재 네덜란드는 남서부 보르셀에 482메가와트(MWe)급 원자로 1(1973년 상업운전)를 가동 중이며, 이는 국가 전체 전력의 약 3%를 생산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1000~1650MWe급 원자로 2기를 추가 건설해 2035년 국가 전력 생산량의 9~13%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건설 후보지는 기존 원전이 위치한 보르셀 외에 트위드 마스블락테, 테르뇌젠, 에임스하펜 등 4곳을 검토하고 있다. 네덜란드 내각은 20269월 중 최종 부지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식 목표와 실제 완공 시점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소피 헤르만스 기후정책·녹색성장부 장관은 의회 보고를 통해 신규 원전 1호기를 2035년까지 완공하는 계획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기본설계 연구에 소요되는 12~18개월과 이후 본 입찰, 규제 기관 인허가 심사 기간을 감안하면 실제 첫 원전 가동 시점은 2030년대 후반으로 순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자재 공급망 참여와 진입 변수


한국 원전 공급망의 진입 경로는 최종 기술 공급사 선정 결과와 연동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미국 보글(Vogtle) 원전 등에 AP1000 주기기를 납품한 이력이 있어, 웨스팅하우스가 최종 공급사로 선정될 경우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부품의 하도급 공급망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EDF가 최종 공급사로 선정되고 프랑스 및 유럽 역내 공급망 중심의 조달 구조를 채택한다면 한국 기업의 공급망 진입 경로는 좁아질 수 있다.

향후 전개는 20269월 발표될 네덜란드 정부의 부지 선정 결과와 내년 하반기 공식 입찰 공고가 결정짓는다. 국내 원전 기자재 업계 역시 주계약자 직접 참여 대신 주기기 패키지 단위의 해외 공급망 연계에 초점을 맞추는 구조다. 핵심 변수는 기술 평가 완료 후 공식 입찰에서 드러날 공급사별 현지화 조달 비율과 유럽연합(EU) 역내 공급망 규제 적용 수준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