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와 베이징 회동… 9월 24일 백악관 회담 사전 조율
"긍정적 의제에 집중하고 이견 관리해야"… 퍼듀 대사 "생산적 논의, 상호 호혜적 안정 구축"
美 '경제적 추방 작전' 이란 연계 60곳 제재 속에서도 외교 채널 가동… '통상 휴전 유지' 총력
"긍정적 의제에 집중하고 이견 관리해야"… 퍼듀 대사 "생산적 논의, 상호 호혜적 안정 구축"
美 '경제적 추방 작전' 이란 연계 60곳 제재 속에서도 외교 채널 가동… '통상 휴전 유지' 총력
이미지 확대보기오는 9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Wang Yi)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 측에 "외부의 모든 간섭을 제거하고 장애물을 극복하자"고 촉구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중국계 기업들을 무더기 제재하고 중국이 이에 맞대응을 경고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불안정한 통상 휴전'의 파기를 막기 위해 양측이 고위급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정면충돌을 제어하는 모양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번 회동에서 "양국 정상의 지도 아래 중·미 관계의 개선과 발전, 상호 존중에 기반한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며 "양측이 정상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긍정적인 의제에 집중하며, 차이점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관계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듀 美 대사 "상호 방문 준비의 일환"… 외교부 수뇌부와 연쇄 회동
퍼듀 미국 대사 역시 회담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만남을 "시진핑 주석의 워싱턴 공식 답방을 준비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히며 화해적 기조를 내비쳤다.
퍼듀 대사는 "이번 주 왕이 부장을 비롯해 마자오쉬(Ma Zhaoxu) 상무부부장(차관), 훙레이(Hong Lei) 및 차이웨이(Cai Wei) 부장조리(차관보) 등 중국 외교부 핵심 수뇌부와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양측은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전략적 안정과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성공적이었음을 상기시키며 다음 단계의 고위급 교류를 철저히 준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제재·비자 갈등 등 '지뢰밭'… "전략적 안정 위해 파국 방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열린 트럼프-시진핑 회담 이후 양국은 표면적으로 무역 휴전 상태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실무 전선에서는 전방위 마찰이 재점화되고 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주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공식 개시하며 이란산 원유 수입, 미사일·핵 개발 조달망, 사이버 활동과 연계된 약 60개 기관을 전격 제재했다. 이 명단에는 중국 본토 및 홍콩에 등록된 유령 기업과 유조선들이 다수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를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로 규정하고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그러나 워싱턴과 베이징 모두 전면적인 경제 파국을 피하고 '전략적 안정(Strategic Stability)'을 유지해야 한다는 상호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이번 제재에서 중국의 대형 국유은행들을 일단 제외한 것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파기하지 않고 외교적 메시지 관리에 나선 것 역시 이러한 '관리된 갈등'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왕이 부장과 퍼듀 대사의 이번 베이징 사전 조율은, 향후 ‘9월 24일 워싱턴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대중국 추가 관세 유예, 이란산 원유 거래 가이드라인, 대만 및 핵심 기술 수출 통제 조율’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외교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