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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력망 빗장’…K전력기기·ESS 반사수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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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력망 빗장’…K전력기기·ESS 반사수혜 커진다

美 행정명령, 中 설비 타깃…韓, 불확실성 배제
전력기기 넘어 ESS까지 포함…전방위 수혜 기대
현지 생산 능력 갖춘 기업이 수주 경쟁서 우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전력망 안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산 전력 장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전력망 안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산 전력 장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AI(인공지능)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국내 전력기기 업종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전력망 안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추가적인 수혜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산 전력 장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터리ESS 업종까지 반사 수혜가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기에 필요한 부품에 대해 외국 공급업체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으로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14420호)에 서명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행정명령에 특정 국가가 금지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정책에서 일관되게 특정 외국 주체는 중국을 겨냥해왔기 때문에 이번 행정명령도 중국산 설비를 타깃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국산 변압기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퇴출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산 변압기 수입 비중은 2018년 41.8%에서 2026년 10%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번 조치로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 요소가 배제된 셈이다.
이에 대해 주요 전력기기 3사로 꼽히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 ELECTRIC가 본격적으로 반사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변압기를 다시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며 “단순히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을 넘어 미국 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행정명령 발표 직후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종가 기준 26일 73만 3000원에서 27일 82만 1000원으로 12.01% 뛰었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은 10.08%, LS ELECTRIC은 8.93%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 외 배터리 업종으로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 중국산 변압기와 대형 발전기, 인버터, 고압 차단기 등 전력기기를 비롯해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이 규제 대상으로 명시됐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과거 2024년 발간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공급망 보고서에서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육성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BESS 통합 업체가 중국 기업일 경우 정보 유출 및 안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전력 인프라에 대한 보안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최대 규모 ESS 시스템 공급자로 수요 공백을 채울 대안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미국 ESS 케파 확대와 SDC 지분 매각 후 증설 가속이 기대되면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종가 기준 26일 35만 1000원에서 27일 37만 500원으로 5.56%, 삼성SDI는 같은 기간 51만 6000원에서 56만 9000원으로 10.27% 상승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번 행정 명령은 이러한 대중 견제 기조가 구체적인 규제로 현실화된 것으로, 국내 배터리 밸류체인 입장에서는 반사 수혜가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탈중국 밸류체인 전환 흐름에 따른 장기적인 수혜 기대와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교섭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