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연은 메리 아미티 연구팀 실증 분석… 비에너지 소비재 전가율 26.4% 확정
- 직접 전가 64%·미국산 가격 전염 36%… 중간재 인상분 12개월 걸쳐 반영
- 미국 완성품 생산비 상승 따른 중간재 수요 둔화 위험… 공급망 관리 과제
- 직접 전가 64%·미국산 가격 전염 36%… 중간재 인상분 12개월 걸쳐 반영
- 미국 완성품 생산비 상승 따른 중간재 수요 둔화 위험… 공급망 관리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026년 8월 실증 분석을 통해 관세 인상분의 약 26%가 12개월에 걸쳐 미국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고 밝혔다.
뉴욕 연은의 메리 아미티 연구팀은 관세가 수입품 가격뿐 아니라 미국산 완제품의 생산비와 마크업을 높여 물가를 장기적으로 밀어 올린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완제품 생산 비용 상승은 대미 중간재 공급망을 구성하는 제조업계 전반에 시차를 둔 수요 둔화 압력을 형성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경 통관 가격 90% 급등 뒤 미국산 완제품 전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아미티, 세바스티안 하이세, 컬럼비아대학교 데이비드 와인스틴 연구팀은 8월 발표한 직원 보고서 제1201호에서 관세의 세부 물가 전가 구조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67개 비에너지 소비자물가지수 품목과 293개 생산자물가지수 업종의 거래 데이터를 연계 분석했다. 미국의 평균 법정 수입 관세율은 2025년 1월 3%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16%까지 상승했다. 통관 단계에서 수입 가격으로의 관세 전가율은 90.5%를 기록했다.
수출국 기업이 관세를 흡수하기보다 미국 수입업자가 세금 부담을 대부분 떠안았다. 연구팀은 관세가 최종 가격으로 전달되는 통로를 세 갈래로 분류했다.
수입 완제품 통관 단가가 올라 소비자 가격에 직접 반영되는 직접 경로가 첫 번째다. 미국 제조사가 수입 중간재 관세 부담으로 완제품 출하가를 올리는 한계비용 경로가 두 번째다.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경쟁 압박이 완화되자 미국 기업들이 판매 마진을 높이는 전략적 보완성 경로가 세 번째다.
전가율 26.4% 확정과 12개월에 걸친 시차 충격
연구팀의 계량 분석 결과, 10%의 단일 관세가 부과될 때 12개월 후 소비재 물가는 2.64%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분 가운데 직접 경로는 64.2%(1.69%포인트)를 차지했다. 미국산 제품 가격 상승을 통한 간접 경로는 35.8%(0.95%포인트)에 달했다.
전가 속도는 경로별로 뚜렷한 시차를 나타냈다. 수입 소비재 가격 상승은 1개월 만에 즉각 전가되었다. 반면 수입 부품 원가 상승과 미국 기업의 마진 조정은 9개월에서 12개월에 걸쳐 서서히 생산자물가에 누적되었다.
수입 중간재 관세율이 10% 오르면 소비재 제조사의 생산자물가는 2.6% 상승했다. 2026년 2월 기준 미국 소비재 물가는 관세 조치가 없었을 가상 경로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통과 운송 마진이 최종 가격의 53%를 흡수하지만 제조원가 상승은 최종 가격으로 꾸준히 이전되었다.
중간재 공급망 전이와 물가 지연 리스크
보고서가 규명한 비용 전가 구조는 대미 중간재 공급망을 맡고 있는 한국 제조업 구조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진다.
미국 공장의 생산 원가 상승이 완제품 가격 인상과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경우, 한국산 자동차 부품과 소재 모듈에 대한 주문 물량 감소나 단가 인하 압박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완제품 직수출 관세율뿐 아니라 미국 현지 고객사의 중간재 투입 비용 누적분을 점검해야 하는 셈이다. 물가 전가가 1년에 걸쳐 지연 반영되는 현상은 통화정책 경로에도 불확실성을 더한다.
이번 연구는 환율 변동과 거시 통화정책 반응을 통제한 상대가격 분석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미국 정부의 중간재 관세 면제 범위와 미국 내 부품 대체선 확보 속도가 향후 공급망 파급을 결정하는 핵심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