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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600억 달러 메모리 약정, 한국 HBM 가치사슬 수주 가시성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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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600억 달러 메모리 약정, 한국 HBM 가치사슬 수주 가시성 직결

- 엔비디아 장기 구매 의무 2790억 달러 확대 속 메모리 공급망 선점 계약 집중
- SK하이닉스 등 한국 밸류체인 출하 안정성 확보와 대중국 수출 규제 변수 상존
-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매출 962억 2100만 달러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엔비디아가 2026년 7월 26일 종료한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실적(2026년 4월 27일 ~ 2026년 7월 26일) 발표에서 메모리 반도체 조달에만 최대 1600억 달러의 구매 의무를 배정하며 한국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선점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2026년 7월 26일 종료한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실적(2026년 4월 27일 ~ 2026년 7월 26일) 발표에서 메모리 반도체 조달에만 최대 1600억 달러의 구매 의무를 배정하며 한국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선점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


엔비디아가 2026726일 종료한 회계연도 20272분기(2026427~ 2026726)에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9622100만 달러(13297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톰스하드웨어는 27(현지시각) 엔비디아가 부품 공급망 확보를 위한 장기 구매 의무 총액을 직전 분기 대비 1600억 달러(약 221조 2000억 원) 늘어난 2790억 달러(3855780억 원)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 연산 수요 급증으로 대규모 공급망 약정이 늘어나면서 핵심 협력사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의 수주 안정성과 출하 가시성이 직결되는 경로를 형성했다.

한국 HBM 가치사슬 파급과 공급망 병목


엔비디아가 메모리 조달을 위해 최대 1600억 달러를 묶어둔 조치는 한국 반도체 제조사의 고대역폭메모리 수주 기반을 직접 넓히는 핵심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가 장기 구매 의무를 통해 대규모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한국 메모리 기업의 중장기 출하 안정성은 한층 공고해졌다. 다만 북미 클라우드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집행 속도가 둔화되거나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공정 증설이 지연되면 완제품 생산 차질로 인해 HBM 출하 성장세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와 라이선스 인허가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리스크다. 톰스하드웨어는 엔비디아가 차기 분기인 회계연도 20273분기 매출 전망치로 약 1080억 달러(1492560억 원)를 제시하면서 인허가 불확실성을 감안해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을 공식 전망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H20 등 규제 요건을 맞춘 제품 공급을 지속하고 있어 실제 가이던스 내 중국 관련 매출의 반영 여부와 실적 변동성을 둘러싼 관측이 병존한다.

2790억 달러 구매 의무와 메모리 확보전


엔비디아는 폭증하는 인공지능 수요를 뒷받침하고자 장기 구매 의무 총액을 전 분기 1190억 달러에서 이번 분기 2790억 달러로 늘렸다. 엔비디아는 이번 구매 약정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메모리 반도체 조달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해당 약정 총액에는 TSMC를 통한 웨이퍼 가공과 첨단 패키징 공정 예약은 물론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와의 공급 계약이 포함됐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이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토큰이 수익을 창출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연산 능력이 곧 매출이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황 최고경영자는 고객사 예측치가 내년 수요 2배 증가를 가리키지만, 현재 공급망 지원 능력은 약 70% 성장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견인한 분기 최대 실적


이러한 대규모 장기 구매 약정의 배경에는 엔비디아의 가파른 데이터센터 부문 실적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의 2분기 GAAP 기준 매출은 9622100만 달러(132977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 하드웨어 매출이 8902300만 달러(12329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급증했다. 대규모 클라우드 기업인 하이퍼스케일러 구매액은 4871000만 달러(673172억 원)102% 늘었고, 인공지능 클라우드와 산업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4031300만 달러(557126억 원)138% 성장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5968800만 달러(824888억 원)이며 매출총이익률은 75.0%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망 병목 현상의 해소 시점과 미국의 무역 규제 변화가 향후 반도체 시장의 핵심 변수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물리적 공급 제한이 적어도 회계연도 2028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