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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강제 군 복무 계약 급증에 ‘9월 동원령’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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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강제 군 복무 계약 급증에 ‘9월 동원령’설 확산

경찰 연행 후 계약서 서명 강요 사례 8월 중순부터 최고조
최전선 월 3만 명 이상 손실, 신규 충원은 2만 7000명 불과
온라인 소환장과 벨라루스 국경 차단 대비해 비자 면제국 탈출 검색 급증
지난 8월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다가오는 총선(의회 선거)을 앞두고 열린 전러시아 당(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 대표단(대의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다가오는 총선(의회 선거)을 앞두고 열린 전러시아 당(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 대표단(대의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당국이 최전선 병력 공백을 메우려 민간인에게 군사 계약 서명을 강요하면서 9월 하원 선거 이후 대규모 동원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로뉴스는 강제 계약 모집 행위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인권단체 발표와 함께 서방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추가 동원 정황을 포착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경찰 연행 후 군사 계약 강요 최고조


러시아 인권 단체 이디테 레솜은 경찰서나 군 입대 사무소에서 서명을 강요받았다는 신고를 8월 중순에만 14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디테 레솜 관계자는 8월 10일을 기점으로 강제 계약 강요 사례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보안군은 신원 확인을 구실로 길거리나 직장에서 시민을 연행한 뒤 서명을 압박하고 있다. 연방형집행국은 구금 시설에서, 민간 모집관은 채무자·실업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표적으로 삼는 상황이다.

이디테 레솜이 2022년 초 침공 이후 접수한 누적 상담 건수는 8만 건을 넘어섰다.

월 3만 명 손실과 충원 격차


무리한 강제 계약의 배경에는 심각한 병력 손실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러시아군 누적 사상자 규모를 약 140만 명(사망자 최대 45만 명)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올해 들어 러시아군에서 매달 3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나, 신규 충원 군인은 약 2만 7000명에 그쳐 매달 3000명 이상의 병력 결손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래클리프 미 중앙정보국 국장은 최전선에 투입된 러시아 신병의 평균 수명이 20분에서 30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소환장 도입과 국경 차단 우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9월 선거 이후 동원령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정보원에 따르면 지난달 칼리닌그라드주에서는 동원 준비 훈련이 실시됐다.

독일 인권 단체 인트랜싯은 동원 우려로 국경을 넘으려는 문의가 7월 중순부터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소환장 발송 즉시 출국이 제한되는 통합군사등록부 제도가 가동되고, 벨라루스를 통한 탈출마저 차단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자 비자 면제국인 조지아나 아르메니아로의 탈출 검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의 반박과 한국 경제 여파


러시아 정부는 동원령 계획을 전면 부인한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대사는 지난 21일 대규모 동원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지난 25일 관련 보도를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2022년 9월 선포한 부분 동원령을 공식 해제하는 법령은 제정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는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흑해 해상 물류의 긴장 지속은 곡물 공급망 교란과 글로벌 운임 급등을 촉발해 제조·수입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에 대응해 산업계는 상시 공급망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장기적인 다변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