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경제 성장세 이면의 재정 적자 폭증과 양극화 심화
상반기 에너지 수입 급감과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고 가중
경제적 고통이 확전 동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
상반기 에너지 수입 급감과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고 가중
경제적 고통이 확전 동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CNBC는 8월 15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전쟁경제가 외형적 성장세를 보이지만 실물 경제의 고통과 재정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고, 한국의 수입 에너지 비용 부담과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관리에도 정교한 대응이 요구된다.
러시아 경제의 두드러진 지표와 심화되는 양극화
로스스타트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는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2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의 2분기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전체 국내총생산은 0.6% 늘어나며 정부와 중앙은행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러한 성장은 군수 산업에 대한 대규모 재정 지출과 최근 유가 상승세가 이끈 결과로 풀이된다.
재정 적자 폭증과 에너지 외화 수입의 급감
러시아의 가장 큰 취약점은 재정 적자의 폭증과 제어하기 힘든 고물가 흐름이다. 찰스 리치필드 아틀란틱카운슬 지경학센터 부소장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의 재정 적자는 지난해 적자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적자 역시 재작년 적자의 두 배에 달했던 상황이라 재정 부담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고유가 흐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석유와 가스 수입은 2년 전 같은 기간의 64.0% 수준에 그쳤다.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정유 시설 공격과 유럽연합의 가격 상한제 조치가 타격을 준 영향이다.
인플레이션 부문에서도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말 4%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성과였으며 앞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것으로 버티는 민생과 예비비 동원 조짐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세금 인상, 국제 차입, 약 3000억 달러(약 425억 5500만 원)의 예비비 동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 예비비를 사용할 경우 물가 안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잃을 위험이 뒤따른다. 리치필드 부소장은 러시아가 직면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전쟁을 끝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 지속 의지와 서방 제재의 핵심 변수 — 경제 상황 악화가 가져올 역설
엘리나 리바코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전쟁 지속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35달러에서 40달러 선까지 떨어져야 러시아가 전쟁 관련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현재 중동 지역 갈등 영향으로 고유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경제 상황 악화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확대 동기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금이 소진되기 전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전쟁을 끝내고자 공세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바코바 선임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 너무 많은 것을 걸었기 때문에 계속 나아가야만 하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