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250년 기술 주기 분석 결과 변혁적 투자 한계선은 GDP 대비 25% 수준
- 빅테크 차입 확대 속 알파벳 부도위험 보장 비용 연초 대비 2배 수준 상승
- 칩 중심에서 전력망·냉각 공급망으로 축 이동하며 한국 밸류체인 영향 연결
- 빅테크 차입 확대 속 알파벳 부도위험 보장 비용 연초 대비 2배 수준 상승
- 칩 중심에서 전력망·냉각 공급망으로 축 이동하며 한국 밸류체인 영향 연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인공지능(AI) 설비 투자가 위험 한계선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5%에 도달하는 시점을 2030년대 초반으로 분석했다.
배런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250년 역사상 변혁적 기술 투자가 GDP의 25% 수준에 이를 때까지 경제가 이를 흡수했다고 보도했다.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이 지속되면서 전력기기와 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하는 한국 가치사슬 기업들의 사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 기술 주기와 25% 한계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약 12% 상승한 뒤 정체되고 AI 관련 기업 주가가 지난 6월 고점 대비 20% 하락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거품 붕괴 우려가 나왔다.
1860년대 미국 연간 GDP 약 100억 달러(약 13조 8000억 원) 중 철도 투자가 25억 달러(약 3조 4500억 원)에 달했을 때 1873년 공황이 발생했다. 1990년대 말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도 당시 GDP 6조 달러(약 8280조 원)의 25%인 1조 5000억 달러(약 2070조 원)가 투입됐다.
현재 미국 GDP 약 30조 달러(약 4경 1400조 원)를 기준으로 환산한 설비투자 위험 한계선은 7조 5000억 달러(약 1경 350조 원) 수준이다. 2024년 이후 칩 분야에 약 5000억 달러(약 690조 원), 전력 인프라에 3500억 달러(약 483조 원)가 집행됐으나,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2029년까지 예상 누적 지출액 3조 7000억 달러(약 5106조 원)를 감안하면 위험 한계선 도달은 2030년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라이체스 기술 리서치 헤드는 "이번 흐름은 누구의 생각보다 더 크고 더 오래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입 경영 전환과 신용위험 감지
자체 잉여현금흐름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던 알파벳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최근 채권 발행과 대안 금융을 통한 차입 조달을 늘리고 있다. 이들 4개 기업의 자본적 지출은 2021년 약 1250억 달러(약 172조 5000억 원)에서 2026년 약 7000억 달러(약 966조 원), 2027년 1조 달러(약 1380조 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채무 불이행 위험을 헤지하는 금융 파생상품인 신용부도스왑(CDS) 시장에서 경계 신호가 감지됐다. 알파벳의 부도 위험을 보장하는 비용은 올해 초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했고 메타와 아마존의 CDS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금조달 방식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최대 10기가와트(GW) 규모의 AI 연산 용량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를 도입할 수 있도록 최대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는 특수목적법인 '베이녜 인베스터'를 세워 부채 약 270억 달러(약 37조 2600억 원)와 자본 30억 달러(약 4조 1400억 원)로 루이지애나 데이터센터 용량을 마련했다.
JP모건 증권의 타렉 하미드 애널리스트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지출 5조 달러(약 6900조 원) 중 2조 5000억 달러(약 3450조 원)가 신용 시장에서 조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공급망 수혜와 자금 조달 리스크
설비 투자의 중심축이 단순 칩 확보에서 전력망과 배전 설비, 냉각 장치를 포괄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넓어지면서 관련 기자재 공급망으로 파급 효과가 번지고 있다.
북미 빅테크 전력망 증설 수요와 맞물려 한국 주요 중전기기 제조사들의 초고압 변압기 수주 잔고 납기는 2028년 이후까지 채워진 상태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도 엔비디아 루빈 등 차세대 가속기 출시에 대응하며 공급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빅테크의 차입 비용이 증가해 인프라 착공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은 주요 변수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테이비스 매코트 전략가는 정부 재정 지원 없이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찰 없이 자체 수익성으로 전환된 역사적 전례는 드물다고 짚었다.
빅테크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이 둔화하고 차입 금리가 급등해 설비투자 계획을 전면 삭감하면 부품 공급망의 수주 증가 경로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향후 빅테크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스프레드 변동 추이와 각국 정부의 데이터센터 전력망 인허가 속도가 시장 확장의 지속성을 가늠할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