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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전력설비 투자, 재생에너지로 쏠린다…1년간 83GW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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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전력설비 투자, 재생에너지로 쏠린다…1년간 83GW 증가

재생에너지 설비 내년 천연가스 추월 가능성
태양광 44GW·배터리 23GW 추가…화석연료는 순감소
미국의 발전원별 순발전량 추이. 석탄이 줄고 천연가스가 늘어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사진=EI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발전원별 순발전량 추이. 석탄이 줄고 천연가스가 늘어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사진=EIA

미국의 신규 발전설비 투자가 태양광과 풍력,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에 집중되면서 향후 1년 안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이 천연가스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규모 태양광까지 포함한 미국의 전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내년 여름 이전 천연가스 발전설비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IA는 올해 6월까지의 자료를 담은 최신 ‘전력 월간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EIA 전망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27년 6월 말까지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배터리 저장장치가 약 76.9GW 새로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소규모 태양광 증가분을 포함하면 향후 1년 동안 추가되는 재생에너지·배터리 설비는 약 82.9GW에 이를 수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화석연료 발전설비는 약 3.1GW 순감소하고 신규 원전 설비는 추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재생에너지 546GW 전망…천연가스 518GW 웃돌 듯


EIA는 2026년 6월 말 현재 대규모 재생에너지가 미국 전체 대규모 발전설비의 34.3%를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이 비중은 2027년 6월 말 37.1%로 높아질 전망이다.

가장 큰 증가분은 태양광이다.
대규모 태양광 설비는 앞으로 1년 동안 4만3649.2MW 늘어 전체 대규모 발전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3%에서 16.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풍력은 1만216.8MW 추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해상풍력은 4165MW다.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 등 다른 재생에너지는 259.7MW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합치면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의 순증가 규모는 5만4125.7MW에 달한다. 직전 1년 동안 추가된 3만8397.3MW보다 41% 많다.

다만 EIA는 가정과 상업시설 등에 설치되는 소규모 태양광의 향후 1년 전망치는 별도로 내놓지 않는다.

에너지 정책 분석단체 선데이 캠페인은 최근 5년 동안 소규모 태양광이 연평균 약 6400MW 증가했다는 점을 토대로 앞으로 1년 동안 최소 6000MW가 추가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2027년 7월 초 미국의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약 54만6219MW, 546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점 천연가스 발전설비는 약 51만8286MW, 518GW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 설비가 천연가스를 약 28GW 웃도는 셈이다.

태양광만으로도 미국 전체 발전설비의 20.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 상반기 발전량도 30% 돌파…풍력·태양광, 석탄의 1.6배


설비 증가세는 실제 발전량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국의 올해 상반기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량이 21.6%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고 소규모 태양광은 13.0%, 수력은 10.1%, 풍력은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천연가스 발전량은 1.8%, 원자력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석탄 발전량은 11.3% 감소했다.

풍력과 태양광을 합친 발전량은 미국 전체 전력 생산의 22.3%를 차지했다.

두 발전원의 상반기 발전량은 석탄보다 58%, 원자력보다 28% 많았다.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까지 모두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7.8%에서 올해 30.2%로 상승했다.

10년 전인 2016년 중반 16.9%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 배터리 5년 만에 20배…내년 74GW 전망


배터리 저장장치의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미국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설비는 2021년 중반 2651.5MW에서 올해 6월 말 5만1665.7MW로 늘었다.

5년 만에 약 20배로 증가한 것이다.

EIA는 2027년 7월까지 배터리 저장장치가 추가로 2만2788.4MW 늘어나 총 7만4454.1M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증가율은 44%가 넘는다.

태양광과 풍력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배터리 설비까지 빠르게 확대되면서 미국 신규 전력설비의 중심축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와 저장장치로 이동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켄 보송 선데이 캠페인 사무국장은 “태양광과 풍력이 지난 10년 이상 성장 기록을 이어왔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각종 장벽을 세우고 있음에도 향후 1년 동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