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푸라 37개월 지연·정비마비…스마트야드 AI로 납기단축
생산성 30% 제고·처리량 50% 급증…K9 이어 해양방산 AI동맹
생산성 30% 제고·처리량 50% 급증…K9 이어 해양방산 AI동맹
이미지 확대보기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협에 맞서 대규모 해군력 증강을 추진 중인 호주가 심각한 숙련공 부족과 건조 지연, 함정 유지보수(MRO) 적체라는 구조적 병목 현상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가 주도하는 ‘스마트 야드(Smart Shipyard)’와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이 결정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시카고대학교 최준호 연구원은 8월 29일(현지 시각) 자 국제 안보 분석 기고를 통해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가 국방·안보 혁신의 최우선 과제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한 만큼, 한국의 첨단 AI 기반 조선 기술과의 공식 산업 파트너십이 호주의 해군력 공백을 메우고 양국 국방 협력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력난과 납기 지연에 발목 잡힌 호주…캔버라급 상륙함 정비 적체 심각
호주 국방부는 독자적인 해군력 유지를 위해 연속적인 함정 건조 및 MRO 기반 확충을 선언했으나, 현실은 심각한 인력난에 가로막혀 있다. 호주 직업기술청(Jobs and Skills Australia)에 따르면 용접공, 제관공, 기계 조작원 등 조선 핵심 기능 인력의 극심한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다.
핵심 상륙 전력인 캔버라(Canberra)급 대형 상륙함 역시 정비 지연이 누적되며 전력 공백 우려를 낳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HMAS 애들레이드함과 캔버라함의 긴급 정비 결함은 223건에 달하며, 기술 인력 부족으로 재난 구호 작전 중 전력 계통 고장을 겪는 등 과거 미처리 정비가 최대 731건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정비 적체를 겪었다.
HD현대·한화오션의 ‘피지컬 AI’…생산성 30% 향상·주간 처리량 50% 급증
기고문은 호주가 직면한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를 해결할 최적의 파트너로 한국의 조선 빅2를 지목했다. 방대한 제조업 데이터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한국의 ‘피지컬 AI’ 솔루션이 이미 실전 생산 현장에서 검증됐기 때문이다.
HD현대의 ‘미래형 조선소(FOS)’는 AI, 산업용 로봇, 가상 환경에 물리적 공정을 실시간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합해 2030년까지 생산성 30% 향상 및 건조 기간 단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AI 자동 용접 시스템 도입으로 초급 인력 1명이 숙련공 팀의 작업을 총괄하며 주간 작업 처리량을 50% 이상 끌어올렸다.
한화오션 역시 고위험·반복 공정에 협동 로봇을 전면 배치하고, 자동 검사 데이터와 디지털 트윈을 결합해 공정 최적화와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를 구현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에 이어 호주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Austal) 지분을 19.9%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협력 기반을 넓혔다.
K9·레드백 ‘육상 중심’ 넘어 ‘해양 첨단 기술 동맹’으로 확장 필요
최 연구원은 호주 애들레이드의 오스본(Osborne) 조선소나 서호주 헨더슨(Henderson) 국방 특구에 한국의 스마트 야드 솔루션을 이식하는 공식 ‘방산 AI 파트너십’ 체결을 제안했다. 비민감 분야인 자동 품질 검사, 가상 인력 교육 훈련, AI 예지정비부터 시작해 협력을 고도화하자는 구상이다.
현재 호주와 한국의 방산 협력은 K9 자주포(AS9 헌츠맨),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AS21) 등 지상 플랫폼 도입에 편중되어 있다.
호주의 국방 우선순위가 해양 통제권 확보로 이동하고 있고, 오커스(AUKUS)가 원자력 잠수함에 집중된 상황에서, 수상함 건조 및 정비 분야에서 한국과의 AI 스마트 조선 협력은 호주에 강력한 독자 MRO 역량을, 한국에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글로벌 표준화라는 상호 ‘윈-윈’의 전략적 깊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