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아이오닉5 상위 전기 SUV 예고…SDV 플랫폼 탑재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아이오닉5 상위 전기 SUV 예고…SDV 플랫폼 탑재

미공개 D세그먼트 모델, 아이오닉5·싼타페 사이 배치
차명·제원 아직 베일…플레오스 커넥트·차세대 자율주행 기반
2025년형 현대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형 현대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보다 한 단계 위에 자리할 새로운 전기 SUV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차명과 세부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용 새 플랫폼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할 모델로 제시됐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현대차가 최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향후 제품 계획에 새로운 글로벌 D세그먼트 전기 SUV가 포함됐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발표 자료에서 신차는 차체 전체가 덮인 상태로 공개됐다. 현대차 제품군상 아이오닉5와 싼타페 사이에 배치됐다.

현대차는 이 차량의 차명과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출력,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출시할 신형 전기차 5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 D세그먼트 SUV를 공개했다.

유럽에 투입될 차량은 B세그먼트 SUV 2종, 경상용차 2종, D세그먼트 SUV 1종이다.

일렉트렉은 해당 D세그먼트 SUV가 아이오닉5보다 조금 위급에 자리하는 글로벌 모델이라고 전했다.

◇중국 전략 설명 중 등장…향후 중·대형 전동화 확대

일렉트렉에 따르면 주목되는 점은 이 차량이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전략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등장했다는 것이다.

무뇨스 CEO는 현대차가 세계 최대이자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지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올해 출시된 중국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 V다.

현대차는 향후 중국 제품 전략의 다음 단계에서 B세그먼트·C세그먼트 SUV에 이어 D세그먼트 SUV, D세그먼트 다목적차량(MPV), D세그먼트 세단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Electrek은 미공개 D세그먼트 전기 SUV가 이 같은 중·대형급 전동화 확대 전략과 맞물린 차량으로 소개됐다고 전했다.

◇새 SDV 플랫폼 적용…엔비디아 협업 자율주행과 연결

새 전기 SUV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풀스택 SDV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2028년 첫 SDV 양산 모델에 레벨2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아트리아 AI’는 올해 말까지 한국 도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향후 레벨2에서 레벨4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신형 D세그먼트 SUV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도 적용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앱과 맞춤형 화면을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용 AI 비서 ‘글레오 AI’를 제공한다.

현대차의 유럽 전기차 가운데서는 아이오닉3가 플레오스 커넥트를 처음 적용한다.

◇2030년 판매 550만대…전동화차 비중 60% 목표

새 전기 SUV는 현대차가 추진하는 대규모 신차 확대 전략의 일부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현재부터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 완전변경·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100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역별 출시 계획에는 북미 58종, 한국 49종, 유럽 41종, 인도 26종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2030년 글로벌 판매량을 55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 판매량은 410만대였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의 비중도 2025년 23%에서 2030년 60%로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200만대를 판매하고 매출 9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렉트렉은 아이오닉5가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Y, 모델3에 이어 전기차 판매 3위에 오른 상황에서 아이오닉5보다 조금 크고 첨단 기술을 강화한 D세그먼트 SUV가 적절한 가격으로 출시될 경우 현대차 전기차 제품군의 새로운 핵심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