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360억대만달러로 1조5700억원…매출은 36% 증가
AI 반도체 호황 속 인재 확보 경쟁…“업계 평균 이상 보상”
AI 반도체 호황 속 인재 확보 경쟁…“업계 평균 이상 보상”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올해 2분기 직원 보너스가 전년 동기보다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 36%를 크게 웃돌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인재 확보와 보상 경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Wccftech는 TSM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분석한 결과 2분기 직원 이익공유 보너스가 359억9850만대만달러(약 1조57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0.6% 증가했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2분기 보너스는 238억9638만대만달러(약 1조430억원)였다.
같은 기간 TSMC의 매출은 9337억9200만대만달러에서 1조2703억8000만대만달러(약 55조4300억원)로 36% 증가했다.
보너스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보다 약 15%포인트 높았던 셈이다.
◇ 보너스 늘었지만 영업이익 대비 비중은 오히려 하락
Wccftech에 따르면 절대적인 보너스 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TSMC의 이익 증가 속도까지 웃돈 것은 아니다.
TSMC의 2분기 영업이익은 7666억300만대만달러(약 33조4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5.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38억9638만대만달러의 보너스가 당시 영업이익 4634억2300만대만달러(약 20조2200억원)의 약 5.2%를 차지했다.
보너스 지급액 자체는 50% 넘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익 대비 보너스 비중은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TSMC는 2분기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쓰이는 첨단 공정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TSMC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4% 증가한 7065억62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TSMC “업계 평균 웃도는 보상 제공”
대만 연합보가 인용한 TSMC 직원들에 따르면 TSMC는 28일 보너스를 지급했으며 지급액은 약 4개월 전 받았던 이전 보너스보다 많았다.
TSMC는 직원 보상과 관련해 업계 평균을 웃도는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외부 인재 경쟁과 내부 형평성, 법적 요건 등을 함께 고려해 경쟁력 있는 보상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를 통해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SEC 공시에서 회사 정관에 따라 연간 이익의 최소 1%를 직원 이익공유 보너스로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신입 직원에게는 직원 이익공유 보너스의 일정 비율 이상을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첨단 공정과 패키징 분야의 기술인력 확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보상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 SK하이닉스도 AI 호황에 대규모 성과급
Wccftech는 한국의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Wccftech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배분하는 구조를 적용하면서 분기 성과급 규모가 수십억달러 수준으로 커졌다고 전했다.
앞서 Wccftech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약 250억달러(약 34조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가정 아래 약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최대 25억달러(약 3조451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복리후생 확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Wccftech는 SK하이닉스 노사가 직원의 경조사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TSMC 역시 실적 증가분의 일부를 직원 보상에 배분하면서 AI 반도체 호황이 설비투자와 기업 실적뿐 아니라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보상 경쟁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다만 TSMC의 경우 2분기 보너스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은 웃돌았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에는 미치지 않아 실적 개선 범위 안에서 보상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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