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에너지, 770에이커 부지에 미국 최대 규모 가스 발전소 추진… 2028년 2GW 초기 가동 목표
오픈AI 20년 전력 임대 계약 및 엔비디아 자금 지원… 송전망 확충에만 42억 달러 투입
가스터빈 공급난·오하이오주 세제 혜택 중단 등 난관… "AI 수익성 둔화 시 프로젝트 좌초 위험"
오픈AI 20년 전력 임대 계약 및 엔비디아 자금 지원… 송전망 확충에만 42억 달러 투입
가스터빈 공급난·오하이오주 세제 혜택 중단 등 난관… "AI 수익성 둔화 시 프로젝트 좌초 위험"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에너지 개발 자회사인 SB에너지(SB Energy)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오픈AI(OpenAI)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동하기 위한 총 330억 달러(약 45조 5,500억 원) 규모의 미국 최대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현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9.2기가와트(GW)에서 최대 10GW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을 생산해 AI 인프라에 공급한다는 구상이지만, 토지 수용에 따른 농촌 공동체 파괴 우려와 환경 오염, 글로벌 가스터빈 조달 병목, AI 기업의 장기 수익성 불확실성 등 만만치 않은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픈AI·엔비디아 연합의 '전력 백본'… 2028년 3분기 2GW 1차 가동
이번 프로젝트는 생성형 AI의 폭발적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기획된 초대형 전력 인프라 사업이다.
앞서 오픈AI는 8월 중순 해당 데이터센터 단지에 대해 20년간 장기 전력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Nvidia)가 프로젝트 자금 일부를 지원했다.
SB에너지는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3분기 1단계로 2GW의 전력을 조기 생산한 뒤, 주 전력 당국의 승인 일정에 맞춰 최종 9.2GW(최대 10GW)까지 단계적으로 발전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부 오하이오 일대의 대규모 전력 수송을 위해 송전선로 및 전력망 업그레이드에만 42억 달러(약 5조 7,900억 원)를 별도로 투입하기로 했다.
본 프로젝트는 미·일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를 촉진하고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연계하는 양국 정부 간 경제 협력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 "농경지 수용·전기료 폭등 우려"… 주 정부는 세제 감면 중단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강한 우려와 회의론이 교차했다.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 자체는 연방 정부 소유 부지에 들어서지만, 9.2GW급 가스 발전소 부지는 주민들의 사유지와 농경지가 대거 포함되어 있어 SB에너지는 현재 현지 주민들과 토지 매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파이크턴에서 평생 살아온 한 은퇴 주민은 "이번 개발로 마을의 오랜 농장과 주민들이 쫓겨나면서 지역사회가 완전히 해체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환경 단체인 '컨서브 오하이오(Conserve Ohio)' 회원들은 행사장 밖에서 발전소 및 데이터센터 반대 청원 서명 운동을 벌이며 "거대 데이터센터가 지역 주민들에게 심각한 환경 오염과 국지적 전력난에 따른 전기 요금 폭등을 전가한다"고 비판했다.
정치적 기류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마이크 드와인(Mike DeWine) 오하이오 주지사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데이터센터 난개발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5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주 정부 차원의 세금 인센티브 부여를 전격 중단한 바 있다. 향후 오하이오 전력부지위원회(OPSB)의 최종 승인 여부가 착공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스터빈 공급 대란·오픈AI 재정 지속가능성이 최대 복병
전문가들은 프로젝트의 기술적·재무적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조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분석 기업 클린뷰(Cleanview)의 마이클 토마스(Michael Thomas)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직면한 가장 큰 본질적 위험은 단일 전력 구매자인 오픈AI의 매출이 이 같은 초대형 인프라를 유지할 만큼 지속적으로 고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가스터빈 품귀 현상도 치명적 걸림돌로 꼽힌다.
토마스 대표는 "현재 글로벌 가스터빈 제조사들의 주문이 밀려 있어 지금 발주하더라도 터빈 납품 시점이 2031~2033년에나 가능하며, 현장 설치에 1~2년이 추가로 소요된다"며 "2028년 3분기 초기 가동 목표는 장비 조달 측면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프트뱅크의 오하이오 330억 달러 가스 발전소 추진은, 향후 ‘빅테크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대형 화석연료(가스) 기저발전의 타당성’과 더불어 ‘글로벌 전력 장비 병목 및 AI 수익화 둔화 리스크 속에서 민간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가 완주할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중대한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