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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위기 몰린 VW 오스나브뤼크, 방산 기지 전환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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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위기 몰린 VW 오스나브뤼크, 방산 기지 전환 타진

폭스바겐 독일 공장, 이스라엘 아이언돔 부품 생산 검토
폐쇄 위기 몰린 VW 오스나브뤼크, 방산 기지 전환 타진
카타르 반대 부딪힌 VW, 주정부 손잡고 우회로 모색
폭스바겐이 이스라엘 방산 기업 라파엘의 아이언돔 장비 생산 기지로 전환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이 이스라엘 방산 기업 라파엘의 아이언돔 장비 생산 기지로 전환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폐쇄 위기에 놓인 폭스바겐 독일 오스나브뤼크 공장이 이스라엘 방산 기업 라파엘의 아이언돔 장비 생산 기지로 전환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뉴스는 8월 28일(현지시각) 폭스바겐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27년 차량 생산 중단을 앞둔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활용해 이스라엘 방위산업체 라파엘과 발사대, 발전기, 수송 차량 등 방산 부품 생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폭스바겐의 주요 주주인 카타르 국부펀드(QIA)가 이스라엘 방산 기업과의 공동 사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니더작센주 정부가 참여하는 별도의 합작법인 설립 우회로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폐쇄 위기 공장과 이스라엘 방산 기업 간 협상


폭스바겐은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오스나브뤼크 공장의 차량 생산을 2027년에 중단할 방침이다. 공장 활용 방안을 두고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엘 에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는 폭스바겐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안에는 이스라엘 방공망 시스템인 아이언돔에 들어가는 발사대와 발전기, 군용 수송 차량 등을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폭스바겐은 오스나브뤼크 공장에서 미사일 등 무기는 생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파엘은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이다. 이번 협상은 독일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구조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파엘은 2001년 이스라엘 군 연구기관에서 국영 기업으로 전환한 무기 제조사다.

독일은 2023년 이스라엘과 약 36억 유로(약 5조 7575억원) 규모의 애로우 3 방공망 도입 계약을 맺는 등 최근 이스라엘 방산 업계와 협력을 넓히고 있다.

카타르 국부펀드 반대와 주정부 참여 우회 구조

공장 활용 계획은 폭스바겐 주요 주주인 카타르 국부펀드(QIA)의 반대에 부딪혔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폭스바겐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다. 카타르 측이 이스라엘 방산 기업과의 협력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폭스바겐이 직접 나서지 않는 우회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공장을 두 개 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폭스바겐이 기존 공장 일부를 유지하는 동시에 니더작센주 정부가 나머지 일부를 인수해 라파엘, 금융 투자자와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구도다.

폭스바겐은 이스라엘 방산 기업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카타르 측의 우려를 피할 수 있다. 니더작센주 정부는 이 합작법인 참여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니더작센주 정부 대변인은 지역 매체를 통해 경제성을 갖춘 종합적 안이 전제되어야 참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니더작센주는 폭스바겐 보통주 지분 20%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이사회 격인 감독위원회에 올라프 리스 장관이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감독위원회는 9월 초 회의를 열고 이 공장의 미래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