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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선단 부족에 훈련선 동원…한국 조선 MRO 기회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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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선단 부족에 훈련선 동원…한국 조선 MRO 기회 열리나

- 美 해사청, SUNY 해양대 최신 다목적 훈련선 170일간 연방 임무 긴급 동원
- NSMV 1호선 첫 실전 투입으로 학사 차질 우려 속 미 연방 선단 공백 노출
- 美 해군 함정 MRO 적체 심화에 따른 한국 조선업계 외주 정비 협력 부각
미국 해사청은 뉴욕주립대 해양대학 최신 훈련선 '엠파이어 스테이트 7호'를 170일간 연방 임무에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해사청은 뉴욕주립대 해양대학 최신 훈련선 '엠파이어 스테이트 7호'를 170일간 연방 임무에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해사청은 뉴욕주립대 해양대학 최신 훈련선 '엠파이어 스테이트 7'170일간 연방 임무에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캡틴은 지난 28(현지시각) 존 오콘 총장이 해사청장의 결정 메모를 접수했으나 작전 목적지는 비공개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 선단의 여력 부족이 확인되면서 함정 유지보수정비 능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확대 관측이 나온다.

170일 연방 임무 긴급 동원 결정


존 오콘 뉴욕주립대 해양대학 총장은 스티븐 카멜 미국 해사청장으로부터 공식 결정 서한을 받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7호의 대학 배속을 종료하고 202691일 전후로 연방 임무에 투입하는 내용이다. 이번 징발 기간은 170일로 예정되어 임무는 20272월까지 이어진다.
대학 측은 가을 학기를 포함해 다가오는 학년도 대부분을 주력 훈련선 없이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오콘 총장은 학생 실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뉴욕주립대 해양대학은 과거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하비, 샌디 등 자연재해 구호 작전에 훈련선을 파견해 지원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 170일 투입은 과거의 단기 재난 대응 지원과 비교해 훨씬 긴 배치 기간이다. 대학 구성원 사이에서 교육 차질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최신 국가안보 다임무 선박의 제원과 공백


엠파이어 스테이트 7호는 미국 정부가 추진한 '국가 안보 다임무 선박(NSMV)' 프로그램의 1호선이다. 필리 조선소가 건조를 맡아 20239월 미국 해사청에 인도했다. 선박 소유권은 대학이 아닌 연방 정부가 보유한다.

이 선박은 평시 훈련 임무에서 생도 600명을 수용하고 비상 작전 시에는 최대 10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선내에는 현대식 병원 설비와 헬리콥터 착륙장, 차량 적재용 경사판, 컨테이너 선적 설비를 완비했다. 항만 시설이 미비한 환경에서도 물자와 인원을 직접 하역할 수 있는 구조다.

오콘 총장은 "우리의 의무는 선박을 연방 임무에 맞게 준비하는 동시에 해양 인재 양성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캡틴은 이번 조치가 중동 지역 군수 소요와 관련이 있으며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기지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미 지원 선단 부족과 한국 정비 협력


미국 정부가 최신 교육용 함정까지 실전 연방 임무에 징발하는 구조적 배경에는 지원 선단의 공급 부족이 있다. 미국 군사해상수송사령부 소속 지원함의 노후화와 본토 조선소의 정비 지연이 누적된 결과다.

미국 국방부는 공급망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력을 갖춘 동맹국과의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미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자격을 획득하며 미국 함정 정비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연방 지원선의 외주 정비 수요가 늘어나면 한국 특수선 부문의 신규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 의회가 자국 조선업 보호를 위한 법적 규제를 강화하거나 미국 본토 야드의 정비 능력이 조기에 확충되면 우방국 외주 확대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7호의 실전 동원은 미국 연방 선단의 운용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향후 미국 해사청의 추가 훈련선 동원 여부와 한국 조선사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수주 결과가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