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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호 항만세 유예 10주 뒤 만료… 선사들 우회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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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호 항만세 유예 10주 뒤 만료… 선사들 우회로 모색

- 2025년 11월 합의한 미중 상호 항만 수수료 유예 시한 오는 11월 9일 종료
- USTR 규제 시 코스코·OOCL 연간 15억 달러 부담… 싱가포르 선적 이전 확산
- 중국 건조 선박 기피에 따른 한국 조선업 친환경선 수주 반사이익 경로 대두
미국과 중국이 잠정 합의한 상호 보복성 항만 수수료 부과 유예 조치가 10주 뒤인 오는 11월 9일 만료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중국이 잠정 합의한 상호 보복성 항만 수수료 부과 유예 조치가 10주 뒤인 오는 11월 9일 만료된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과 중국이 잠정 합의한 상호 보복성 항만 수수료 부과 유예 조치가 10주 뒤인 오는 119일 만료된다.

해운 전문 매체 시트레이드 마리타임은 지난 28(현지시각) 양국 간 후속 합의가 나오지 않아 수수료 부과가 재개될 위험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건조 선박에 대한 통상 압박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선주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가 한국 대형 조선사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주 앞으로 다가온 1년 유예 만료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해 1014일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 기업 소유·운영 선박과 중국 건조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맞서 미국 국적 선박과 미국 시민이 25% 이상 지배하는 기업 선박에 추가 수수료를 즉각 매겼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말 정상회담을 거쳐 1110일부터 1년간 해당 조치를 상호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26828일 현재까지 후속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해운 컨설팅업체 베스푸치 마리타임의 라스 옌센 최고경영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냈다. 옌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수수료 유예는 새 합의 도출을 전제로 1년만 미룬 것"이라며 "미국이 수수료를 다시 매기면 중국도 동일한 방식으로 보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간 15억 달러 부담과 싱가포르 선적 이전


통상 갈등이 재개되면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 중국·홍콩 선사인 코스코, OOCL, 헤데 시핑과 미국 선사인 매트슨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 베스푸치 마리타임 분석에 따르면 USTR 수수료 부과 조치가 올해 내내 이어졌을 경우 코스코와 OOCL이 감당해야 했을 연간 비용은 15억 달러(27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국적선을 운항하는 글로벌 선사들도 선박 재배치가 필요하다. 프랑스 선사 CMA CGM은 미국 국적 자회사 APL의 에이글 익스프레스 1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덴마크 머스크도 미국 국적선이 포함된 TP7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규제 위험을 피하려는 선사들의 거점 이동도 나타났다. 컨테이너선 선주사인 시스팬은 본사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보유 선박 상당수를 싱가포르 선적으로 변경했다. 건화물 선사인 퍼시픽 베이슨 역시 경영진 거점을 싱가포르로 옮기고 싱가포르 선적 등록을 늘렸다.

한국 조선업 수주 경로와 정상회담 변수


미국의 중국 건조 선박 규제가 재개되면 글로벌 선주들은 미국 기항 노선 투입 선박의 규제 비용을 피해야 한다.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 대신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 조선소로 신조 발주를 선회하는 경로가 형성된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한국 대형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발주 협상에서 수주 잔고 질이 개선될 수 있다. 구체적인 수주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9월 하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상호 수수료 면제나 유예 연장에 합의할 경우 한국 조선사로의 수주 쏠림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미국 정부가 대이란 제재와 연계해 중국 금융기관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 간 통상 타협 여부가 주요 관전 지점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