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IISS, 韓 병역 자원 감소 대응책으로 유·무인 복합 체계 조명
- 제조업 로봇 밀도 1위와 HBM 80% 점유율 바탕으로 하드웨어 경쟁력 확보
- 美 의회 중국산 로봇 조달 규제 속 군사 획득 절차 혁신 등 선결 과제 지목
- 제조업 로봇 밀도 1위와 HBM 80% 점유율 바탕으로 하드웨어 경쟁력 확보
- 美 의회 중국산 로봇 조달 규제 속 군사 획득 절차 혁신 등 선결 과제 지목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군이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무기 체계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8월 온라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탄탄한 제조 역량을 발판 삼아 군사 로봇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부품 배제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의 정밀 제조 생태계가 서방 군사 로봇 공급망의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병역 자원 감소와 무인 체계 도입 가속
IISS는 2026년 8월 26일(현지시각) 분석에서 한국군이 피지컬 AI를 군사 작전 전반에 도입하려는 핵심 배경으로 병역 자원의 급격한 감소를 지목했다.
무인 장비 도입 실증 일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육군은 2024년 8월 대테러 작전용 4족 보행 로봇을 시범 배치했다. 2027년부터 2028년 사이에는 보급과 수색 임무를 수행할 다목적 무인 차량을 전력화할 방침이다.
해군 역시 2026년 7월 함정 조타 임무를 맡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첫 시험을 진행했다. 한국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10년간 3조 2000억 달러(약 4416조 원)를 투입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주요 동력으로 거론됐다.
제조 자동화와 반도체 공급망 결합
IISS는 한국의 비교 우위 토대로 민간 산업의 자동화 제조 역량을 꼽았다. 국제로봇연맹(IFR)의 2025년 보고서 기준 한국의 제조업 노동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는 1220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307대), 서유럽 평균(267대), 중국(166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라이보2가 1회 충전으로 최장 67킬로미터를 연속 보행하는 등 기계 공학적 완성도 역시 입증되고 있다.
배터리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이 국내에 완비된 점도 경쟁력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연산 처리에 필수적인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80% 이상을 공급한다. SK그룹은 2026년 7월 엔비디아와 5000억 달러(약 690조 원) 규모의 상업 활동을 창출하는 HBM 공급 및 AI 공장 구축 협력을 맺었다. 로봇 완제품과 핵심 부품을 국내 공급망에서 조달하는 구조는 해외 교란 위험을 낮추고 양산 비용을 절감하는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서방 하드웨어 대안 부상과 제도적 과제
서방 안보 진영의 하드웨어 탈중국화 흐름은 한국 방산 로봇 산업에 기회 요인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주요 로봇 기업들은 중국산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IISS가 인용한 유럽의 한 안보 전문가는 "로봇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중국으로부터 주권과 독립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은 2027 회계연도 국방수임법안(NDAA)에 미군의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조달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중국산 부품 배제가 추진되면서 국내 제조사가 서방 공급망을 대체할 경로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IISS는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원천 AI 모델 경쟁력 열세를 극복해야 할 한계로 꼽았다. 복잡한 군 획득 절차가 무기체계의 신속한 양산 배치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라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한국 방산기업들이 해외 실증 성능 입증 데이터를 확보하며 서방 조달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IISS 분석대로 중국과의 가격 경쟁 및 원천기술 격차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단순 하드웨어 가공 공급처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지켜볼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