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생산 기지와 애로우 위성 사업 매각 추진
연간 매출 수억 달러 자산 정리, 프랑스 툴루즈 중심으로 생산 재편
이탈리아 레오나르도·프랑스 탈레스 합작사 '브로모' 설립, 스페이스X에 대응
연간 매출 수억 달러 자산 정리, 프랑스 툴루즈 중심으로 생산 재편
이탈리아 레오나르도·프랑스 탈레스 합작사 '브로모' 설립, 스페이스X에 대응
이미지 확대보기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이후 현지시각) 에어버스가 미국 우주 자산 정리 절차에 착수했으며 범유럽 우주 기업 출범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우주 자산 매각과 유럽 생산 집중
에어버스는 미국 자산에 관심을 보이는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매각 검토 대상은 미국 플로리다주 메릿아일랜드 공장과 소형 위성 제품군 '애로우' 브랜드다. 플로리다 시설은 상업용 통신 위성과 정부의 안보용 영상 위성을 동시에 생산한다.
해당 미국 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통한 관계자들은 매출 규모를 수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했다. 플로리다 공장 근무 인력은 약 200명이다.
이는 에어버스의 전 세계 우주 부문 전체 직원 약 1만 1000명 가운데 일부에 해당한다.
에어버스는 미국 내 위성 생산 역량을 유럽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 왔다. 프랑스 툴루즈 시설에서 지구 저궤도 위성 440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발주처인 프랑스 유텔셋은 2022년 파산 상태인 영국 원웹을 인수했다. 에어버스는 2024년 원웹과 만든 합작법인 지분 중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50%의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해당 법인은 2016년 설립된 이후 저궤도 우주 인터넷망 구축용 1세대 위성을 600기 이상 제작했다.
범유럽 합작법인 '브로모' 프로젝트 시동
에어버스는 2024년 10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프랑스 탈레스와 위성 제조 사업 통합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코드명 '브로모'로 명명된 이번 통합 프로젝트는 위성 생산부터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스페이스X와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참여 회사들은 올해 말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7년 합작법인을 출범해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FT는 이번 매각 검토 절차는 경쟁 당국의 독점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구제 조치와 무관한 에어버스 독립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우주 산업 전망
유럽 우주 업계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빠른 성장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자 저궤도 위성 수요 변화에 유럽 업계가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럽연합은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독자적인 통신과 정찰 위성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억 달러 규모의 미국 사업을 정리함에 따라 대형 합작법인 '브로모' 중심의 구조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독일의 OHB와 스페인의 인드라 스페이스(Indra Space)를 포함한 중견 유럽 우주 기업들이 에어버스·레오나르도·탈레스 3사 합병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주 산업계에서는 2027년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한 이후에야 범유럽 통합 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과 시장 안착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