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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히말라야 참사 23개국 외국인 261명 행방불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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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히말라야 참사 23개국 외국인 261명 행방불명 확인

티베트 지룽현 국경 강타…네팔 104명·인도 49명·미국 18명 등 대규모 피해
양국 사망 690여 명·실종 3천여 명 육박…강물 수위 상승에 구조 난항
온난화로 빙하 붕괴 비극…중국 2억 2,000만 위안 투입-양국 긴급 공조
지난 28일(현지시각) 네팔 누와콧 지구 트리슐리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진흙에 뒤덮인 주택들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8일(현지시각) 네팔 누와콧 지구 트리슐리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진흙에 뒤덮인 주택들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사진=로이터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 붕괴와 산사태로 국경을 넘나드는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네팔과의 국경 지대인 티베트 자치구 지룽현 일대에서 23개국 출신 외국인 261명이 실종 상태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적별로는 네팔인이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인 49명, 라트비아인 33명, 미국인 18명, 영국인 15명 등이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각국 공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 26일 빙하가 붕괴하면서 발생한 거대한 얼음과 암석, 토사 더미가 히말라야 계곡 하천을 타고 쏟아져 내리면서 시작됐다. 중국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네팔 측에서 발생한 산사태 토사류가 중국 지룽 국경 검문소까지 도달하는 데는 불과 6~7분이 걸렸다.
인명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네팔 재난 당국은 자국 영토 내에서 최소 675명이 숨지고 2,498명이 실종됐으며 7,514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중국 측 지룽현에서도 전날 저녁 기준 16명이 사망하고 54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적십자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피해 주민이 9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현지 구조 작업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트리슐리강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구조 인력과 현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등 추가 범람 위험이 고조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네팔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몇 년간 발생한 국경 재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색·구조 작전의 난이도와 복잡성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번 재난의 근본 원인을 '지구 온난화 장기화에 따른 빙하 불안정'으로 규정하며, 티베트 고원 빙권 재해의 새롭고 두드러진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2,100명 이상의 긴급 구조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2억 2,000만 위안(약 3,270만 달러)의 구호 자금을 긴급 배정했다. 아울러 네팔 측에 현금 지원과 긴급 구호물자, 위성 및 수문 데이터, 터널 구조 전문 인력을 제공하는 등 양국 간 국경 협력을 강화해 수색과 기후변화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