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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日 전력·용수 살펴"…SK "공장 아닌 협력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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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日 전력·용수 살펴"…SK "공장 아닌 협력 아이디어"

- 블룸버그 "최태원 회장, 전력과 용수 풍부한 일본 전역 후보지 점검 발언"
- 한국 54조 원·미국 40억 달러 투자 이어 일본 협력 확대 가능성 타진
- 키옥시아 지분 협력과 일본 소부장 생태계 결합을 통한 공급망 안정 모색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수요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일본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주가는 1.3% 상승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수요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일본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주가는 1.3% 상승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수요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일본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주가는 1.3%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831(현지시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회의 직후 인터뷰에서 현지 거점 후보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구체적인 합작 공장(JV) 설립이나 생산 라인 구축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한국과 미국 투자에 이어 일본 소부장 및 고객사 네트워크와의 전략적 연계를 넓히려는 구상은 이어지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 급증과 일본 거점 검토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따른 데이터 저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일본 내 생산 능력 확장을 살펴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전력과 용수가 충분한 곳이라면 일본 어디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사나 합작법인 형태, 대상 제품군은 공개하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규모 일본 기업 인수합병이나 공동 투자 방식이 열려 있으며, 협력 형태는 향후 선정할 파트너와 제품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 거점을 넓혀 지정학 위험을 분산하려는 판단이 작용했다.

54조원 규모 증설과 현지 보조금 환경


SK하이닉스는 한국 내 반도체 제조 시설 확장에 54조 원(390억 달러)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는 40억 달러(54760억 원, 본지 계산)를 들여 첨단 메모리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 거점이 구체화되면 한국과 미국에 이은 다국적 생산 체제가 형성된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글로벌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만 TSMC가 구마모토에 공장을 완공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히로시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일본 현지에는 나믹스와 도쿄일렉트론 같은 핵심 소부장 기업과 소니 그룹, 닌텐도 등 주요 수요처가 자리 잡고 있다.

낸드 협력 타진과 공급망 리스크 분산


SK하이닉스의 일본 협력 모색은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연계와 직결된다. 고대역폭메모리와 함께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저장 장치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성능 낸드의 가치가 커졌다. 회사는 도쿄 소재 낸드 제조사인 키옥시아 홀딩스의 간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026827(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열린 첨단 패키징 공장 기공식 직후 기자간담회(인터뷰)에서 고객사 및 공급사와 함께 낸드 시장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부장 기업이 밀집한 일본 생태계와 결합하면 부품 조달 거리가 단축되어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SK그룹은 이번 일본 생산 후보지 검토가 글로벌 협력 다변화 차원의 아이디어 단계일 뿐, 특정 합작공장(JV)이나 생산기지 설립을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일본 내 전력·용수 인프라 비용 부담, 현지 지분 협상 난이도, 국가 핵심 기술의 해외 이전 승인 등 현실적 과제가 남아 있어 실제 생산 거점 구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불확실성이 크다.

향후 변수는 키옥시아 지분을 활용한 구체적인 낸드 협력 방식 도출 여부와 일본 소부장 네트워크와의 실질적인 공조 범위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