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5억 크로네 규모 지휘차량 계약 체결, 옵션 40대 포함 시 최대 15억 크로네 확대
- 우크라이나 장비 공여 공백 메우며 핀란드·스웨덴·덴마크 잇는 700대 북유럽 연대 합류
- 규모의 경제 앞세운 유럽 다국적 플랫폼 확산, 한국 차륜형 장갑차 수출 생태계 진입 과제
- 우크라이나 장비 공여 공백 메우며 핀란드·스웨덴·덴마크 잇는 700대 북유럽 연대 합류
- 규모의 경제 앞세운 유럽 다국적 플랫폼 확산, 한국 차륜형 장갑차 수출 생태계 진입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노르웨이가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와 6륜구동 장갑차 2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북유럽 다국적 공동 장갑차 연합에 정식 합류했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는 지난 29일(현지시각)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이 기본 계약금 5억 크로네(약 733억 원) 규모의 신형 차륜형 장갑차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북유럽 전역으로 단일 장갑차망이 확산함에 따라, 차세대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선 한국 방산 공급망의 전략 수정 과제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공여 공백 메운 북유럽 연대
이번 조달은 노르웨이가 다국적 공동 장갑차 프로그램(CAVS)에 참여하면서 추진한 전력 보강 조치다. 노르웨이군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기존 차륜형 장갑차 XA-185 18대와 XA-186 6대를 지원했다. 장비 공여에 따른 기동 전력 공백을 신속히 메우는 작업이 필요했다.
5억 크로네 규모 확정과 700대 단일망
노르웨이 국방물자청과 파트리아가 체결한 기본 계약은 지휘통제 차량 20대와 종합 군수 지원 패키지를 포함한다. 계약에는 40대를 추가 도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15억 크로네(약 2200억 원)까지 늘어난다.
신규 도입 차량은 노르웨이 콩스버그사가 제작한 프로텍터 RS4 원격사격통제체계를 탑재하며, 현지 제식 명칭은 'XA-330N'으로 지정됐다. 초도 물량 인도는 2026년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최종 납기 완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트리아 6x6 장갑차는 24톤급 차체에 400마력 스카니아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100km로 주행한다. 방호력은 STANAG 4569A 기준 레벨 2에서 레벨 4까지 충족한다. 승무원 2명 외에 보병 8명이 탑승하며 지휘차량 외에 박격포 탑재형과 대공 방어형으로 개조가 가능하다.
그로 예레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장은 군 작전 능력을 신속하게 강화하고 동맹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핵심 계기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트리아의 유시 얘르비넨 총괄부사장 역시 공동 플랫폼 확장이 북유럽 공급망 안보를 결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북유럽 3국이 이미 확보한 주문량만 700대를 넘어섰다. 노르웨이의 가세로 북유럽 주요 4개국 모두 동일 플랫폼을 운용하게 됐다. 공동 정비와 부품 호환성을 앞세운 다국적 연합 조달 체계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북유럽 표준화 장벽과 한국 방산 파급 경로
북유럽 전역의 단일 플랫폼 구축은 유럽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한국 완성차와 부품 공급망에 실질적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N-WAV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동 장비군은 신속 납기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다국적 연합 플랫폼이 형성한 정비·보급 상호운용성 장벽에 직면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주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개별 완성차 수출 단가 상승은 물론 부품 협력사의 유럽 공급망 진입 기회가 제한되는 경로로 파급된다.
산업연구원의 방위산업 공급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개별 획득보다 연합 기반 공동 조달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국 기업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면 단순 완제품 직수출에서 벗어나야 한다. 콩스버그를 비롯한 유럽 핵심 방산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지 조립 라인을 제공하는 컨소시엄 구성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유럽연합의 역내 방산 보호주의와 공동 조달 인센티브 강화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유럽 각국이 국방 예산을 확대하는 추세 속에서도 유럽산 우선 구매 기조가 강화되면 한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장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럽 방위산업 생태계와 상생할 수 있는 기술 이전과 공동 연구개발 지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K-장갑차의 유럽 영토 확장은 제한적 시나리오에 머무를 수 있다. 라트비아에 이어 독일과 영국도 파트리아 장갑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유럽 단일 플랫폼의 확산 속도와 현지 파트너십 구축 여부가 향후 한국 방산 수출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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