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735엔 급락 후 반등… TOPIX 0.62% 상승하며 9일 연속 랠리
30년 만에 장기금리 3% 터치… 전력·금융 등 저평가 가치주로 수급 이동
AI·반도체 주도주 숨고르기 국면… 한국 증시 가치주 순환매 장세 시사점
30년 만에 장기금리 3% 터치… 전력·금융 등 저평가 가치주로 수급 이동
AI·반도체 주도주 숨고르기 국면… 한국 증시 가치주 순환매 장세 시사점
이미지 확대보기미국발 금리 상승과 유가 불안 속에서 일본 주식시장이 출렁였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1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5%(96엔 59전) 내린 6만 6215엔 34전으로 마감했다. 장기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3% 선을 넘어서며 성장주에 부담을 안겼지만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전력과 금융 등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의 하방을 단단하게 지지했다.
장중 735엔 하락 후 낙폭 축소
도쿄 주식시장은 개장 직후 글로벌 긴축 우려를 반영하며 뚜렷한 약세 흐름으로 출발했다.
전날 미국 뉴욕 금융시장에서 유가 상승과 국채 금리 급등이 겹치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닛케이 지수는 장초반 1.11%(735엔) 밀린 6만 5576엔 61전까지 하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그러나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가파르게 낙폭을 줄였고 장 한때 상승 전환을 시험하기도 했다. 이후 추가 상승 탄력은 둔화되었으나 더 이상 밀리지 않는 하방 경직성을 확인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7조 5016억 5300만 엔으로 집계되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났다.
장기금리 3% 돌파와 가치주 강세
시장의 이목이 쏠린 대목은 채권 금리 상승에 대응하는 주식시장의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방어력을 인정받는 전력과 가스, 광업,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도쿄전력과 규슈전력이 크게 올랐고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대형 금융주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등 주요 반도체 제조 장비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약세를 기록했다. 도쿄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0.62% 오른 4181.86포인트를 기록하며 9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숨고르기와 한국 증시 영향
일본 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 주도주의 숨고르기와 가치주 부각 흐름은 한국 증시의 자금 이동 경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시장 금리가 고점을 높여가는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술주의 단기 상승 피로감이 누적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금융과 지주사, 전력 등 저평가 밸류업 종목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강화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의 단기 조정 압력이 커지는 대신 배당 매력을 갖춘 가치주가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경로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잦아들고 인공지능 산업의 설비 투자 확장에 힘입어 기술주 수요가 재차 살아난다면 가치주 중심의 순환매 흐름은 제한될 수 있다.
이치요시증권 오이카와 게이지 투자정보부 과장은 "금리가 오르면 주식에 요구되는 기대수익률이 높아져 금리 상승 자체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며 "다만 탄탄한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매도 압력은 제한되는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진단했다. 오이카와 과장은 이어 "AI와 반도체 종목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세가 일단락된 만큼 닛케이지수는 당분간 횡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