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일렉트로닉스 인화장치 발화…자폭드론 공급망타격 테러적용
보안국 급파 러·벨라루스 추적…獨공항·에스토니아 이어 동부비상
보안국 급파 러·벨라루스 추적…獨공항·에스토니아 이어 동부비상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수사 당국이 바르샤바 남부에 위치한 자국 최대 민간 방산기업의 군용 무인기(드론) 핵심 부품 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외국 정보기관의 개입 및 테러 혐의를 적용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8월 31일(현지 시각) 독일 도이체벨레(DW) 및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바르샤바에서 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스카르지스코-카미엔나(Skarżysko-Kamienna) 소재 ‘WB 일렉트로닉스(WB Electronics)’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화성 물질이 든 장치를 이용해 고의로 방화된 정황을 포착하고 테러 범죄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수사는 폴란드 공화국을 겨냥한 외국 정보기관의 적대 활동 가담 여부와 인화성 물질이 포함된 장치로 WB 일렉트로닉스 공장 구내에 고의로 불을 지른 테러 혐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밤중 인화 장치로 발화…소방대 2시간 진화·인명 피해는 없어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해 약 2시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사건 현장에는 경찰과 함께 폴란드 국내 방첩 및 안보를 총괄하는 국내보안국(ABW) 요원들이 급파되어 정밀 현장 감식 및 용의자 추적에 들어갔다.
러·벨라루스 배후 지목…‘웜메이트·플라이아이’ 공급망 타격 기도
화재가 발생한 WB 일렉트로닉스는 폴란드 대표 방산 그룹인 ‘WB 그룹’의 주력 계열사이자 폴란드 최대의 민간 방산 기업이다.
이 회사는 폴란드군과 우크라이나군에 대량 공급 중인 정밀 자폭 드론 ‘웜메이트(Warmate)’와 정찰 드론 ‘플라이아이(FlyEye)’를 비롯해, 토파즈(TOPAZ) 자동 사격통제체계, 디지털 C4I 지휘통제 솔루션 등을 개발·양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군의 전력 증강과 대우크라이나 군수 지원의 핵심 중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적성국의 주요 사보타주(파괴 공작) 표적으로 꼽혀왔다.
폴란드 정부는 앞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자국 내 핵심 군수 시설과 물류망을 마비시키기 위해 다수의 공작원을 침투시켜 방화와 파괴 공작을 사주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한 바 있다.
유럽 전역 ‘회색지대(Gray Zone)’ 안보 경계 최고조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의 폭발물 드론 위협, 에스토니아 무인 지상 로봇 개발업체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 방화 의혹, 슬로바키아 드론 제조 시설 테러 기도에 이어 폴란드의 핵심 드론 공장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나토(NATO) 동부 전선의 안보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폴란드 안보 당국은 국가 기간산업 및 주요 방위산업 생산 시설에 대한 방첩 감시와 물리적 방호 등급을 대폭 격상하고,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섭된 현지 대리인들의 추가 하이브리드 테러 가능성을 집중 차단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