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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GDP 7.8% 성장 발표에 '통계 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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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GDP 7.8% 성장 발표에 '통계 조작' 논란

1분기(4~6월) 성장률 7.8% 기록하며 인도중앙은행 전망치 웃돌아
생산자물가지수 적용과 디플레이터 300개 확대가 성장률 변경 원인
야당, 통계의 기교 수치 신뢰성 의문... 통계부, 정상적인 교정 조치 반박
인도 뭄바이의 스카이라인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뭄바이의 스카이라인 전경. 사진+로이터
인도 정부가 올해 4~6월 분기(Q1)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7.8%로 발표한 가운데 ‘통계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로이터는 9월 2일(현지시각) 인도 통계부가 야당과 전직 관료의 수치 부풀리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전직 재무부 비서관의 문제 제기와 야당 공세


논란은 수바시 찬드라 가르그 전 재무부 비서관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가르그 전 비서관은 직전 회계연도 4~6월 분기의 GDP 절대 규모가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성장률 수치가 강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비교 기준이 되는 전년도 수치가 작아지면서 올해 성장률이 실제 경제 체감보다 높게 유도됐다는 의미다.

야당 국민회의도 전직 비서관 주장을 바탕으로 공세를 펼쳤다. 자이람 라메시 국민회의 총무는 발표된 성장률을 통계의 기교라고 규정하며 수치 신뢰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당국의 성장률 추산 기준 개편과 전망


인도 정부는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통계부는 2022/23 회계연도를 새 기준년도로 설정하면서 과거 수치를 일괄 재산출한 정상적인 교정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4~6월 성장률 7.8%는 인도 중앙은행 전망치 7.0%를 뛰어넘었다. 직전 1~3월 분기 성장률도 기존 7.8%에서 8.6%로 상향 조정됐다.

통계부는 가격 산출 기준 개편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도매물가지수(WPI) 대신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적용하면서 통계 디플레이터 수가 기존 약 180개에서 3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통계 당국은 지난 3년간 분기 수정치는 상하 양방향으로 움직였으며 연간 단위 변동 폭은 작았다고 해명했다. 당국은 신속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향후 추정치 수정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과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은 도매물가지수를 대부분의 선진국가들처럼 생산자물가지수로 전환하는 것과 디플레이터를 세분화한 것 자체는 정당한 조치로 평가했다.

다만, 정부의 소급 적용 방식과 데이터 공개의 불투명성에 대해서는 비판론자들의 의구심에 일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논란은 통계 선진화라는 기술적 명분과 데이터 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충돌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인도 정부가 수치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세부 산출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