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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12% 뛴 6만6399엔… 美 반도체 훈풍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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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12% 뛴 6만6399엔… 美 반도체 훈풍에 상승

마이크론 증산과 반도체 랠리… 소프트뱅크 11% 급등 속 장중 1600엔 폭등
금리 부담과 오후 장 숨고르기… 프라임 56% 하락 속 美 CPI 앞두고 관망
메모리 증설과 한국 반도체… 차세대 AI 칩 경쟁 속 수출 단가 영향 가시화
도쿄주식시장에서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주식시장에서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가 미국발 반도체 호재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12% 상승한 6만 6399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증시는 7일 마이크론의 첨단 메모리 증산 보도로 기술주가 지수를 밀어올렸으나 장 후반 매수세가 둔화했다. 글로벌 메모리 업계의 생산 확장 경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차세대 공정 경쟁력에도 직접 맞물린다.

마이크론 증산과 반도체 랠리


도쿄 주식시장이 미국 반도체주 강세 흐름을 이어받으며 주 초반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8엔 90전 오른 6만 6399엔 84전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거래에서는 0.89%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한때 2.53%(1647엔) 치솟은 6만 6668엔 71전까지 도달했다. 장중 상승 폭이 1600엔을 웃도는 장면도 연출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고성능 차세대 메모리 증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종목으로 자금이 대거 쏠렸다.

지수 상승의 견인차는 대형 기술주들이었다.

지수 영향력이 큰 소프트뱅크그룹이 11% 이상 뛰었고 키옥시아홀딩스도 강한 오름세를 탔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지수 신규 편입이 결정된 고쿠사이일렉트릭과 JX금속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금리 부담과 오후 장 숨고르기


오전 장의 가파른 매수 랠리 이후 오후 들어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상단이 억제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오후 장에서 닛케이지수는 6만 6200엔대를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 갇혔고 장 후반 가격 변동 폭은 360엔 수준에 머물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전체의 56%에 달하는 885개 종목이 하락해 상승 종목 수(633개, 40%)를 크게 웃돌았다. 보합은 37개(2%)였다. 신흥 시장인 그로스250 지수도 0.65% 내린 791.61포인트로 하락 마감해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뚜렷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개별 호재와 금융 긴축 부담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모넥스증권의 요시노 다카아키 수석 시장 분석가는 "반도체주는 긍정 요소가 나오면 매수세가 붙는 반면 국채 금리의 상승 기조는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어 심리에 부담을 준다"고 짚었다. 이어 "강약 재료가 뒤섞인 국면에서 지수가 추세 상승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가지표 경계감도 지수 확장을 가로막았다. 이번 주 후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공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졌다. 프라임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8조 377억 4000만 엔을 기록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종 약세 여파로 산산과 머니포워드 등 일본 클라우드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모리 증설과 한국 반도체


일본 반도체 생태계의 설비 확장과 주가 랠리는 글로벌 AI 메모리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망 셈법에도 직접 연결된다.

마이크론의 첨단 메모리 증설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결정력에 중장기 영향을 주는 변수다. 일본의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 장비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한국 파운드리와 메모리 라인의 장비 조달 비용과 직결된다.

올가을 들어서는 닛케이지수가 6만 6000엔대 지지력을 시험하는 가운데 미국 CPI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나아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계획대로 집행되면 한국 메모리 수출 단가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혼선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 이 반도체 밸류체인 호조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요시노 다카아키 모넥스증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물가 지표 확인 전까지는 대형 기관들이 과감한 추가 매수를 꺼리면서 닛케이지수가 좁은 보합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 장비주의 이익 개선 여부가 향후 도쿄증시의 추가 상승 탄력을 결정할 핵심 분수령"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