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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 피로감 속…본업 앞세운 美 비기술 실적주 8곳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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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 피로감 속…본업 앞세운 美 비기술 실적주 8곳 부상

- 배런스, 인공지능 테마 노출 7.7% 수준인 미국 상장사 8곳 실적 분석
- 일라이릴리 2030년 현금흐름 500억 달러 관측과 스머핏 합병 효과 주목
- 비만약 원료 위탁생산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韓 헬스케어 가치사슬 촉각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 테마 비중이 7.7%에 머무는 8개 상장 종목이 본업 경쟁력을 앞세워 2030년까지 이익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 테마 비중이 7.7%에 머무는 8개 상장 종목이 본업 경쟁력을 앞세워 2030년까지 이익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 테마 비중이 7.7%에 머무는 8개 상장 종목이 본업 경쟁력을 앞세워 2030년까지 이익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런스는 2026911(현지시각) 기술주 쏠림 현상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장 환경에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과 재무 건전성을 갖춘 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기술주 과열 논쟁 속에 제조업과 소비재 중심의 기초 체력 회복은 글로벌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술주 피로감 속 부각된 본업 경쟁력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관련 기술주들의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배런스는 대형 기술주 편중에서 벗어나 자체 현금 창출 능력을 증명한 8개 기업을 선별했다. 분석 대상은 로열캐리비안그룹, 바이오마린파마슈티컬, 일라이릴리, 파이브빌로, 스머핏웨스트록, 찰스슈왑, 플래닛피트니스, 테이크투인터랙티브소프트웨어다.
선정된 기업들은 각자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크루즈 선사 로열캐리비안은 지난 10년간 35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14% 수준의 이익 성장이 점쳐진다. 저가 소매 체인 파이브빌로는 92일 실적 발표에서 동일 매장 매출이 14%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 경영진은 유행 장난감의 직접 기여는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매장 방문객 증가가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500억 달러 현금흐름과 실적 반등 지표


제약과 포장재 분야에서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포착된다.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사 바이오마린파마슈티컬은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복스조고의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13433억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아미쿠스테라퓨틱스를 48억 달러(64478억 원)에 인수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보험 적용 확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0억 달러(134330억 원)를 밑돌았던 일라이릴리의 잉여현금흐름은 2030500억 달러(671650억 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포장재 기업 스머핏웨스트록은 합병 이후 비효율 공장 폐쇄와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며, 2027년 주당순이익이 50%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과 콘텐츠 분야도 반등 조짐을 보인다. 찰스슈왑은 직전 분기 매출 21% 증가와 주당순이익 42% 성장을 달성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과거 20배 수준에서 15배로 낮아졌다. 헬스장 체인 플래닛피트니스는 회원 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펀더멘털이 무너지는 기업이 아니라 경영진이 성장 엔진을 재정비하는 중인 기업으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게임사 테이크투인터랙티브소프트웨어는 대작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며, 신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이 글로벌 조회수 신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수출선 다변화 변수


미국 비AI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생산 확수는 글로벌 원자재 및 바이오 공급망에 구체적인 파급 경로를 형성한다.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생산 증대와 바이오마린의 파이프라인 확장은 펩타이드 원료의약품(API)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역량을 갖춘 한국 헬스케어 가치사슬 기업들에 추가 수주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포장재 대기업의 공장 효율화 역시 친환경 패키징 소재를 공급하는 화학 기자재 업계의 수출선 다변화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시장 흐름의 향방은 미국 소비 지출의 견고함과 헬스케어 제도 개편 추이가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제시한 이익 목표가 실제 분기 실적에서 입증되는지 여부에 따라 공급망 기업들의 장기 계약 조건도 재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내 약가 인하 규제 법안이 강화되거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소비재 마진이 급감할 경우, 공급망 전반에 단가 인하 압박이 가해지며 상기 수혜 경로는 무력화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