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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빚내 담았던 아시아 반도체…BOJ 1.25% 직전에 풀리는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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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빚내 담았던 아시아 반도체…BOJ 1.25% 직전에 풀리는 빗장

- 일본은행 9월 17~18일 회의서 무담보 콜금리 1.25% 상향 유력 관측
- 미·일 외환 개입 뒤 엔화 차입 비용 급증…헤지펀드 분기 말 자산 매각 속도
- 원/엔 환율 급변 속 외국인 순매도 압력 우려…외화 완충선 확보 과제
일본은행(BOJ) 금융시장국이 9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무담보 콜금리를 1.25%로 상향할 가능성이 확정적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행(BOJ) 금융시장국이 9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무담보 콜금리를 1.25%로 상향할 가능성이 확정적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일본은행(BOJ) 금융시장국이 9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무담보 콜금리를 1.25%로 상향할 가능성이 확정적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913(현지시각) 공개된 외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일 재무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이후 엔화 조달 비용이 빠르게 오르면서 기존 차입 포지션의 청산 압력이 커졌다. 엔화 조달 비용 상승은 원/엔 환율 급변과 함께 한국 증시 내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도 압력과 외환 스왑레이트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 캐리 청산 마찰과 단기 금리 상향


일본 금융시장은 일본은행이 무담보 콜금리를 1.25%로 올릴 가능성을 90% 이상 선반영한 상태다. 이번 인상이 단행되면 정책금리는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다.
이 같은 긴축 흐름은 글로벌 차입 자본의 재편을 부르고 있다. 일본은행 금융시장국은 저금리 엔화를 빌려 미국 대형 기술주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반도체 우량주를 매수했던 헤지펀드들이 차입 청산(디레버리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을 앞두고 엔화 차입 금리가 오르자, 주식 자산을 처분해 부채를 상환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된 탓이다.

금융연구소 국제회의의 다각적 위험 진단


일본은행 금융연구소가 20269월 발간한 「새로운 관점에서 본 통화정책」(527~28일 국제회의 논집)에서도 자산 시장의 복합 취약성이 지적됐다.

마르쿠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는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2.8% 수준이며 사모대출 등 부채 의존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유사 모델에 의존하는 투자 전략의 동시 실패 가능성과 기업 생산성 속도에 따른 자산가격 재평가 위험도 제시됐다. 셰브넴 칼렘리외즈잔의 모형 분석에서는 20263월까지 시행된 무역 관세가 미국 물가상승률을 약 0.4%포인트 끌어올리고 생산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도출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021년 이후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약 1.5~2%로 완만하게 상승했다며 유가 충격만으로 물가의 지속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이한 코세는 선진국 13개국 분석에서 글로벌 충격이 정책금리 변동을 설명하는 비중이 과거 5분의 1 미만에서 최근 약 절반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환 스왑과 주식시장 파급 경로

엔화 차입 청산은 한국 금융시장 수급 여건에도 직접적인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헤지펀드가 부채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이 높은 한국 주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도 강도를 높이고 원/엔 환율 급등을 자극하는 경로로 작용한다.

외환 스왑레이트의 불안정성 역시 확대될 수 있어 외화 유동성 완충선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일본은행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1.00%로 동결하거나 추가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경우 차입 청산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917~18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의 최종 금리 결정과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에 쏠린다. 기준금리가 1.25%로 확정될 경우 엔화 조달 비용 변화가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수급 정상화 시점에 미칠 영향을 추적해 대응책을 점검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