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원 승인 거쳐 닝보 진치먼 부지에 실증 원전 2기 굴착 첫 발파
- 6기 완공 시 총 7.2GWe 구축…연 55TWh 생산·탄소 4500만t 감축
- 한국형 APR1400 수출 가치사슬과 해외 신규 원전 수주 시장서 경합
- 6기 완공 시 총 7.2GWe 구축…연 55TWh 생산·탄소 4500만t 감축
- 한국형 APR1400 수출 가치사슬과 해외 신규 원전 수주 시장서 경합
이미지 확대보기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가 2026년 9월 9일(현지시각) 저장성 닝보시 진치먼 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서 화룡 2.0 실증 원전 2기를 구축하는 2단계 부지 굴착 첫 발파를 진행하며 공사에 공식 착수했다.
세계원전뉴스(WNN)는 14일 CNNC 발표를 인용해 진치먼 2단계가 3세대 가압경수로 개량 노형인 화룡 2.0의 공식 실증 사업으로 지정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대규모 내수 건설 물량을 바탕으로 개량형 노형 실증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신규 원전 수주 시장에서 한국 원전 수출 가치사슬과의 입찰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무원 승인 거친 개량형 노형 실증
중국 국무원은 2026년 7월 31일 리창 총리가 주재한 상무회의에서 진치먼 원전 2단계 사업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화룡 2.0 설계를 처음으로 구현하는 공식 실증 프로젝트다. CNNC는 승인 두 달 만인 2026년 9월 9일 현장 건설 동원 회의를 열고 2단계 부지 굴착의 첫 발파를 마쳤다. 첫 발파 성공과 함께 진치먼 2단계 공사는 전면적인 현장 조성 궤도에 들어섰다.
진치먼 원전 단지는 순차 건설을 거쳐 총 6기의 대형 원자로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2023년 12월 승인된 1단계 사업은 2024년 2월 착공식을 열었다.
이후 1호기 원자로 건물 기초 콘크리트 타설을 2025년 8월 10일 마쳤고, 2호기 콘크리트 타설은 2026년 4월 4일 끝냈다. 1단계 1·2호기는 기본 화룡 1호로 지어지며, 2단계 3·4호기는 화룡 2.0 실증호기 2기로 구성된다. 투자와 운영 관리는 CNNC 저장 에너지가 전담하고, 주요 시설 시공은 중국핵공업건설공사가 맡는다.
누적 47기 운영 기반 대형 단지 구축
현재 화룡 1호 계열 원자로는 중국 안팎에서 10기가 상업 운전 중이다. 여기에 건설 승인을 확보한 원자로도 37기에 이른다. 총 47기에 달하는 건설 실적이 개량형 2.0 모델의 설계 기반으로 쓰였다. 실증 단계부터 대규모 시공 경험과 공급망이 뒷받침되는 구조다.
CNNC는 진치먼 부지에 계획된 6기가 모두 완공돼 설계대로 가동될 경우 단지 전체 설비용량이 약 7.2GWe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연간 예상 송전량은 약 55TWh로 산출됐다. 이는 2024년 기준 닝보시 전체 전력 소비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CNNC 추산에 따르면 원전 6기 가동으로 해마다 약 45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생산된 전력은 저장성과 장강 삼각주 산업 지대의 기저부하로 공급된다.
글로벌 원전 시장 경쟁과 검증 과제
중국이 화룡 2.0 실증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원전 시장의 수주 전선도 재편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를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는 대형 경수로 입찰 시장에서 중국 원전의 원가 경쟁력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상황을 맞는다.
체코와 폴란드 등 유럽 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신규 원전 도입국에서 한국의 APR1400과 중국 노형 간 수주 경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화룡 2.0이 국제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입증하려면 안전 계통의 현장 신뢰도와 해외 인허가 획득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공급망 통제 조치가 비서방 국가로 확산할 경우 중국 정부 주도의 금융 조달 패키지가 차단될 수 있다는 점도 구조적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원전 수주 시장의 향방은 진치먼 2단계 실증 원자로의 공기 준수 여부와 실제 단위당 건설 단가 검증에서 판가름 난다. 화룡 2.0의 설계 경제성이 현장에서 확인될 경우, 비서방 신규 원전 입찰을 둘러싼 양국의 가격과 납기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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