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니덱 지분 7.97%로 확대...12개월 내 대표이사 선임·해임 예고
주가 저평가 시 3개월 내 5% 초과 추가 매수...발행주식총수 기준
상장폐지·자본정책 요구 이미 진행...한국 상장사 지배구조 긴장
주가 저평가 시 3개월 내 5% 초과 추가 매수...발행주식총수 기준
상장폐지·자본정책 요구 이미 진행...한국 상장사 지배구조 긴장
이미지 확대보기홍콩계 행동주의 투자펀드 오아시스 매니지먼트가 일본 정밀 모터 기업 니덱 지분을 7.97%로 끌어올렸다.
로이터는 16일 오아시스가 변경보고서를 통해 지분 확대를 알리며 12개월 안에 대표이사 선임과 해임을 요구하겠다고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공격 행보를 이어온 홍콩계 행동주의 투자펀드 오아시스 매니지먼트가 일본 모터 대기업 니덱의 경영권을 정조준하고 나선 모양새다.
지분 7.97%와 경영 개입 선언
16일 오아시스가 일본 금융청에 제출한 대량보유 변경보고서에 따르면 오아시스의 니덱 주식 보유 비율은 종전 6.78%에서 7.97%로 1.19%포인트 상승했다. 법정 보고의무 발생일은 9월 9일이다.
오아시스는 공시 서류를 통해 지분 보유 목적이 주가 변동과 배당에 따른 차익 취득에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이미 사외이사 선임과 이사회 구성 변경, 자본정책 개편은 물론 상장폐지 방안까지 회사 측에 공식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서 이사회 구조를 흔들고 경영 전반을 뜯어고치겠다는 실력 행사에 돌입한 셈이다.
보유 지분을 단기간에 대거 늘리면서 니덱 경영진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대표이사 교체와 추가 매수 예고
오아시스는 향후 1년 안에 핵심 자산의 처분과 취득, 사업 양도는 물론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표이사 선임과 해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기존에 요구하던 사외이사 교체를 넘어 회사 경영 수뇌부를 직접 갈아치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주주환원 확대를 넘어 경영권의 핵심 고리까지 통째로 흔들겠다는 의도를 공시 단계부터 가감 없이 드러냈다.
지분 추가 매집 계획도 공시에 상세히 명시했다. 오아시스는 니덱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머물 경우 3개월 안에 니덱 발행주식총수 대비 5%를 초과하는 지분을 추가 장내 매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세부 취득 가격과 수량, 시점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따져 결정할 예정이며, 금융 당국의 사전 신고와 승인이 필요한 경우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5% 추가 지분 확보가 실행될 경우 오아시스의 지분율은 13%에 육박하게 되어 단독 주주제안권과 주총 표 대결에서 막강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강력한 수준에 도달한다.
이번 공시는 일본 증시에서 해외 행동주의 펀드가 대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대표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행동주의 공습과 한국 자본시장
오아시스의 니덱 경영권 공세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속에 소액주주 연대와 펀드의 경영 참여가 확대되는 한국 증시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글로벌 펀드들이 지분 매집 단계부터 대표이사 교체와 핵심 자산 매각 등 최고 수위의 카드를 공시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한국 코스피 지주사와 제조 대기업들 역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방어벽을 높이는 경로를 형성한다.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가 날로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지배구조 취약점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다.
올가을에는 오아시스의 5% 추가 지분 확보 실행 여부와 니덱 창업주 측의 표 대결 준비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수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나아가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 주주환원 확대에 합의하면 주가 재평가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용 우호 지분을 동원해 장기 표 대결로 치달으면 이 주주가치 제고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아시아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는 "오아시스의 이번 행보는 단순 배당 확대를 넘어 최고경영진 교체와 사업 구조 조정을 정조준하는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의 전형"이라며 "지배구조 선진화 압박을 받는 아시아 대기업 전반에 걸쳐 경영권 방어와 주주 관여 사이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