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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주가 5월 고점 대비 35% 하락…리오토·샤오미, 공급처 분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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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주가 5월 고점 대비 35% 하락…리오토·샤오미, 공급처 분산 가속

리오토, 신형 L8 전 사양에 선우다 셀 채택…2.65억 위안 지분 투자로 2대 주주 등극
샤오미·아이토도 공급사 다변화, 일부 신규 라인업서 CATL 제외 모델 출시
배터리 소비세 도입·마진 격차 맞물려…완성차 업계 공급망 재편 본격화
2026년 4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전시회에 앞서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의 테크 데이 행사가 시작되기 전, CATL 로고 옆 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4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전시회에 앞서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의 테크 데이 행사가 시작되기 전, CATL 로고 옆 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의 주가가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과 복합적인 시장 우려 속에서 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CnEVPost는 9월 16일(현지시각) CATL 선전 상장 주식(SZSE: 300750)이 수요일 장중 한때 300위안 아래로 내려앉았다가 304.22위안으로 마감했으며, 이날 낙폭은 3.8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6.16%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리오토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일부 주력 차종에서 CATL을 제외하고 경쟁사로 공급처를 전환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리오토·샤오미, CATL 의존도 낮추기


CnEVPost 보도에 따르면 리오토(NASDAQ: LI; HKEX: 2015)는 올해 6월 출시한 신세대 Li L8 전 사양의 배터리 셀을 선우다 제품으로 전환하고, 배터리 팩은 양사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해 해당 모델에서 CATL을 제외했다.

리오토는 이달 초 선우다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인 선우다 EVB에 26억 5000만 위안을 투자해 지분 8.79%를 직접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며, 관련 법인을 합산하면 총 지분율은 11.17%에 달한다.

리오토는 지난 9월 7일 자체 개발 배터리를 전 차종에 순차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신세대 Li 메가 또한 자체 배터리로 전환할 예정이며,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신고 서류에 따르면 2026년형 Li i6 전기 SUV에는 CALB(HKEX: 3931) 배터리가 탑재된다.

샤오미(HKEX: 1810)는 배터리 공급사를 CATL·핀드림즈·CALB·선우다 등 4곳으로 확대했으며, 새로 출시한 스카이 노마드 라인업 등 일부 라인업에서는 선우다와 CALB 배터리를 채택해 CATL이 빠졌다.

화웨이 주도 자동차 연합(HIMA) 산하 아이토 브랜드 역시 기존 CATL 단독 공급에서 벗어나 CALB와 고션하이테크를 공급사로 추가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CATL의 H주(HKEX: 3750) 또한 고점인 약 800홍콩달러 수준에서 최근 약 500홍콩달러 부근으로 하락했다. 반면 선우다(SZSE: 300207) 주가가 12% 넘게 오르는 등 2선 배터리 업체들은 동반 상승했다.

마진 격차와 세제 변화가 부추긴 재편

완성차 업계가 공급처를 넓히는 배경에는 마진 격차와 세제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ATL의 2026년 상반기 매출 총이익률은 23.93%였고, 리오토의 차량 마진율은 2026년 2분기 기준 9.4%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CPCA) 사무총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자동차 업계 전체 영업이익은 209억 위안(약 4조 2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4%에 그쳤다.

여기에 중국이 지난 9월 1일부터 리튬이온 배터리에 2%의 소비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2027년 9월부터 4%로 상향될 예정인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를 직접 생산해 자사 차량에 장착하는 경우 소비세 공제 또는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세제 변화가 자체 생산 유인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CATL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맹(CABIA) 집계에 따르면 CATL의 8월 중국 내 전력 배터리 설치량은 32.54GWh로 점유율 41.45%(7월 42.33%)를 기록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2026년 상반기 CATL의 매출은 2769.2억 위안(공시 기준 2,769.17억 위안), 주주 귀속 순이익은 432억 80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80%, 41.98% 증가하며 탄탄한 실적을 유지 중이다.

글로벌 시장 파급과 향후 관전 포인트


중국 전체 전력 배터리의 8월 설치량은 79.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전월 대비 5.9% 증가하며 2026년 1~8월 월별 집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지는 동안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 다변화가 CATL의 독점력을 얼마나 희석할지가 향후 업계 판도를 가늠할 핵심 변수다.

주요 고객사들의 다변화 속도와 2선 배터리 업체의 생산능력 확대가 실제 CATL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지, 혹은 CATL이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선도 지위를 방어할지가 다가오는 분기 실적발표와 월별 배터리 설치량 통계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